조선일보 로고 뉴스 메뉴 스포츠 메뉴 핫이슈 메뉴 포토 메뉴 커뮤니티 메뉴 매거진 메뉴
아카이브 제목
   
날짜별 신문보기
구분선
   검색 및 이용방법
구분선
   PDF 이용안내
구분선
   FAQ
구분선
무료이용신청
아크로뱃리더
구분선
   인물정보
구분선
   오늘의역사
구분선
Home > 검색목록
    ▷ 90년이후 : Text, PDF보기   ▷ 45~89년 : PDF보기   ▷ 20~40년 : 기사원문서비스

[萬物相] 트럼프와 예루살렘

발행일 발행일 : 2017.12.07 / 여론/독자 A34 면 기고자 기고자 : 김광일 
 
지면PDF보기 종이신문보기
지면PDF보기
트럼프가 작년에 대선 치를 때 사위 쿠슈너는 디지털 미디어 총책이었고, 지금은 선임 보좌관이다. 그는 뉴저지 정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교까지 '예시바'라는 유대 학교를 다녔다. 하버드대를 나온 뒤 트럼프 딸 이방카와 결혼했는데, 완전 유대식 혼례를 치렀다. 물론 이방카도 유대교로 개종했다. 집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등 유대식 음식 '코셔'만 차리고, 유대 안식일인 '사바스(금요일 일몰에서 토요일 일몰까지)'를 지킨다. 이들은 트럼프 귀를 24시간 붙잡고 있다. 이들이 백악관에서 가장 센 부부라는 사실을 실감케 하는 일이 벌어졌다.

▶백악관이 어제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다섯 나라 정상과 통화에서 '예루살렘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익명 관리들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도 그리로 옮긴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을 빼곤 팔레스타인·요르단·사우디·이집트 같은 통화 상대들이 펄쩍 뛰었다. 미국이 오늘 어떤 공식 입장을 내든 이슬람은 벌써 술렁댄다. 예루살렘은 유대교·기독교 못지않게 이슬람의 성지로 상징적인 도시다. 이곳을 이스라엘이 독점하려는 기미가 보일 때마다 아랍권은 물론 세계 무슬림이 요동쳤다.

▶미국에도 이 문제는 뜨거웠다. 1995년에 만든 관련 법도 있다. 대선 후보들은 돈 많은 유대인들에게 잘 보이려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기겠다 공약했지만 실천은 미뤘다. 대사관을 새로 지으려면 보안상 6개월 유예를 두는 조항이 있다. 여기에 기대 '시계 태엽'처럼 감았다 풀기를 반복했다. '지키지 않는 약속'처럼 돼 있었다. 그런데 올 1월 상원 의원 셋이 '예루살렘 대사관 법안'을 새로 냈다. 6개월 유예 조항도 지웠다.

▶미 공화당도 왔다 갔다 했다. 작년 여름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얼마 앞두고 예루살렘을 '분할할 수 없는(undivided)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당 강령을 만들었다. 2012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기대한다"고 하더니 이번에 아예 '팔레스타인'을 빼고 다시 원래 입장으로 돌아간 것이다.

▶히브리대에 가 있는 아는 교수가 글을 올렸다. '중동 모든 곳에 러시아가 있다.' 미국의 설익은 중동 정책이 러시아 영향력만 키운다고 했다. 유럽은 예루살렘에 대해 라틴어 외교 용어인 '코르퓌스 세파라툼(corpus separatum)'이라는 분할체 원칙에 따른다. 양쪽이 공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루'는 '갖다 놓다', '살렘'은 '평화'라는 뜻이다. 평화를 가져오는 도시다. 그런데 트럼프가 '불(火)'을 가져올까 걱정들이다.



 
기고자 기고자 : 김광일 
본문자수 본문자수 : 1297
표사진유무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인쇄 버튼    위로가기+


기사검색로고
 
 
              
구분선
 
   
구분선
발행일

    예) 20050101, 200501, 2005
구분선
목록보기   
 
구분선
기사검색버튼 검색조건지우기버튼
조선일보로고
    Copyright (c) 2003 The Chosunilbo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