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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후보에 듣는다] 3선 도전 박원순 서울시장

"뉴욕·파리도 市長 1명이 10년 맡아 최고 됐다"

발행일 발행일 : 2018.04.16 / 종합 A8 면
 기고자 : 황대진 윤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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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3선(選) 도전 이유에 대해 "서울도 뉴욕이나 파리처럼 시장이 10년쯤 해야 도시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출마 선언 후 첫 언론 인터뷰를 본지와 가졌다. 박 시장은 "조선시대 한성판윤 제도가 생긴 이후로 서울시장 3선 도전은 내가 처음"이라며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되려면 지속가능한 행정과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2022년 3월) 출마와 관련해 "서울시장 출마하면서 임기를 미리 끝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다음 대선 얘기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7년 전 후보직을 양보했다가 이번에 맞붙게 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적이 달라진 후에는 가는 길도 완전히 달라졌다"며 "안 위원장이 국민의당으로 간 후 따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오는 18~20일 박영선·우상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을 치른다. 다음은 일문일답.

―3선 도전으로 이루고 싶은 게 뭔가.

"지금 서울에 필요한 건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확장, 진화다. 우리나라는 한 도시의 운명을 바꿀 정도의 지속가능한 행정이나 정책을 해본 적이 없다. 늘 땜질식 정책이 난무했다. 4년이 더 주어진다면 서울은 분명히 글로벌 톱 도시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리콴유 세계 도시상' 경쟁에서 서울이 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를 제치고 1등을 했다. 특히 시민참여 분야에서 점수를 많이 받았다. 7월에 시상식인데 내가 3선이 되면 상을 받으러 갈 수 있다.(웃음)"

―당내 경쟁자인 박·우 의원은 박 시장에게 '그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분들은 저를 뛰어넘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그동안 개발시대 하드웨어 투자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을 바꾸는 사업이 많았다. 도시의 주인이 건물이 아니고 시민으로 바뀌는 시간이었다. 예컨대 재개발·재건축에서 '도시재생'으로 바꾸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만들었다. 시 채무 8조원을 감축하고 사회복지 예산은 2배 반 늘었다. 지금 시민들이 좋아하는 단어는 보육, 공원, 치유, 힐링 같은 것들이다. 정치의 목적도 결국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게 민주당의 비전이고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우 의원은 '서울시를 시민단체 문고리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물론 과거보다 시민단체 출신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그분들은 행정 패러다임을 혁신과 협치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관료 시스템은 실무에 강하지만 혁신의 측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그걸 시민사회의 비전과 혁신으로 보완할 수 있다. 그래서 영국 가디언지가 세계 5대 혁신시장 중 하나로 저를 뽑은 것 같다."

―최근 시민단체 출신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불법이나 당시 보편적 기준 이하로 부도덕했다면 사임시키겠다고 했는데 그게 정확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세종대왕 시기 황희 정승도 처음에는 부패사건이 있었지만 세종이 나중에 용서하고 썼다."

―현 정부가 '참여연대 공화국'이란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시민사회 출신이라고 시민사회만 지켜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업그레이드하려면 개혁과 혁신이 더 필요하고, 그러려면 정당과 기업·시장, 시민사회 등 세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7년 만에 안철수 위원장과 경쟁하게 됐다.

"(안 위원장과는) 아름다운 관계였다. 2011년 선택은 제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서로 가는 길이 굉장히 달라졌다. 결국 개인적 인연이나 관계보다 시민의 판단과 '운명'이 두 사람의 관계를 규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거 끝난 다음 또 다른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

―안철수 위원장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박 시장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 정도로 시민들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략적이고 정치공학적 판단은 늘 보편적 원칙과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3선 성공 시 대선은 불출마할 건가.

"문재인 정부 1년도 안 됐는데 다음 대선 얘기하는 건 예의도 아니고 부적절하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이란 자리는 누가 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적으로만 생각하면 (시장직도) 이미 두 번 했는데 한 번 더 하는 게 중요하진 않다. 하지만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도시를 꼭 만들고 싶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김 전 경기지사가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에 연루됐을 때 변호인을 맡았다. 김 후보가 저를 '좌파시장'이라고 공격하던데 서울은 그런 닫힌 사고로 이끌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처음에 자유총연맹이나 해병전우회 같은 단체에서 나를 뿔 달린 사람처럼 봤다. 그런데 자주 만나고 하니 지금은 전부 지지자로 돌아섰다. 보수와 진보도 대화하고 토론하다 보면 서로 포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미세 먼지에 서울시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서울 하늘 아래 벌어진 모든 일은 서울시장의 책임이다. 어쨌든 미세 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무슨 변명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지혜와 기술, 협치가 통하는 한 최선을 다한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최근 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은 어떻게 보나.

"김경수 의원이 밝힌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이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건 좋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1년을 평가한다면.

"42% 득표로 당선됐는데 지금 70% 지지율을 기록할 만큼 안정감을 주고 있다. 특히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왔다."



 
기고자 : 황대진 윤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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