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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경제 이야기] 죄수의 딜레마

"美·中 무역전쟁은 죄수의 딜레마"… 내 이익만 추구하면 최악의 결과 나오죠
발행일 발행일 : 2018.04.16 / 특집 A27 면 기고자 기고자 : 천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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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대(兩大)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시작됐어요. 미국 정부가 '중국이 그동안 불공정한 무역을 해왔다'며 중국산 물건에 대규모 관세(수입품에 매기는 세금)를 부과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거죠. 그러자 중국도 미국산 콩·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답니다.

그런데 미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중 무역 분쟁은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이기 때문에 결국 협상을 통해 봉합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미·중 무역 갈등이 확산되면 전 세계적으로 무역량이 6% 줄어들고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도 2%가량 줄어 모두가 패자(敗者)가 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거지요. 이를 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양보 없는 극단적인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예요.

이처럼 경제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 중 하나가 '죄수의 딜레마'예요. 상대를 통제할 수 없거나 100%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선택이 결국에는 상대방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불리한 결과를 만드는 경우를 뜻하지요.

'죄수의 딜레마'는 사람의 전략적인 의사 결정 상황을 연구(게임 이론)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어요. 게임 이론은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까'를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선택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분야로, 이 중 '죄수의 딜레마'는 앨버트 터커(Tucker·1905~1995) 프린스턴대 교수가 본격적으로 사용한 이론이랍니다.

여기, 범죄 조직원 두 명이 있어요. 경찰에 체포된 두 사람은 각각 독방에 수감됐지요. 수사관이 자백을 받아내려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제각각 해요. 다른 사람의 죄를 털어놓으면 그 대가로 석방시켜 주겠다는 것이었지요. 죄가 폭로된 사람은 징역 3년을 살게 되고, 만약 두 사람이 모두 자백하면 각각 징역 2년을 살아요. 만약 둘 다 끝까지 자백하지 않고 버티면 징역 6개월을 살 거란 조건이었어요. 상대방이 무슨 선택을 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상대방이 날 배신하지 않고 버틸 거라고 믿는다면 여러분도 자백하지 않을 거예요. 그 결과 각각 징역 6개월을 살고 말겠죠. 하지만 '내가 석방되겠다'는 마음으로 둘 다 자백을 하면 징역 2년을 살게 돼요.

'죄수의 딜레마'는 이론적으로 둘 다 자백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눈앞의 자기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최악인 선택을 하는 상황을 보여줘요. 이는 오직 자기 이익만 좇으면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이득을 본다는 18세기 영국 고전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과 대립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획기적이었지요. 이후 경제학뿐 아니라 심리학, 국제 정치학 등에 활용되고 있어요.

천규승 미래경제교육네트워크 이사장

기획·구성=박세미 기자(runa@chosun.com)

 
기고자 기고자 : 천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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