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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기계가 라면 끓이고, 손톱 꾸며주고… '인건비 제로' 無人 점포 늘어난다

주인은 "수당 없이 24시간 영업" 손님은 "저렴하고 편리해 만족"
발행일 발행일 : 2018.04.16 / 사회 A12 면 기고자 기고자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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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 오직 기계밖에 없는 '무인(無人)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주문은 기계가 받고 조리나 처리는 사람이 하던 '셀프 점포'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라면집에선 기계가 라면을 끓여주고, 손톱을 꾸미는 가게인 네일숍에선 기계가 매니큐어를 칠하고 말려준다. 인건비를 아예 '제로(0)'로 만들려는 점주가 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값이 싼 데다 365일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자동판매기를 이용한 무인 라면집〈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4평) 남짓한 내부엔 주방 대신 라면 제조·판매기가 3대 있다. 각각 한국식 라면, 일본식 라면과 퓨전 라면을 끓여 낸다. 신용카드로 3000~4000원을 결제하면 3분 뒤 라면이 나온다. 대표 신현경씨는 "요즘은 인건비가 너무 비싸고, 임차료도 비싸서 이런 방식이 아니면 수익 내기가 어렵다"며 "사람이 아닌 기계를 쓰니 주말·야근 수당도 줄 필요 없어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상가에 있는 네일숍 '핑거네일투고'에선 기계가 손님의 손톱을 꾸며준다. 손톱 하나당 1500~3000원이다. 고객은 우선 기계 화면에서 40가지 색상과 수백 가지 디자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그다음 기계에 손가락을 넣고 손톱 치수를 조정한다. 설정이 완료되면 기계에서 매니큐어가 분사된다. 건조기에서 손톱을 말리면 10분 만에 꾸미기가 끝난다. 이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저렴하고 빠른 데다 사람이 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마음에 든다"고 했다.

무인 점포에 대한 반응은 세대별로 온도 차가 있다. 젊은 층은 대부분 '편리하고 싸서 좋다'는 반응이다. 기계 주문이 서툰 노년층에선 "물어볼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불편하다"는 이가 많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서비스 분야마저 무인 창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기고자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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