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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金 의원, 댓글 주모자와 대체 어떤 관계였나

발행일 발행일 : 2018.04.17 / 여론/독자 A3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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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16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의 관계에 대해 "대선이 끝나고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한 분을 추천했다"며 이를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로부터) 어렵다고 연락받아 (김씨에게) 전달했다"고도 했다. 김씨와의 관계가 단순한 지지자와 정치인이 아니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김 의원은 김씨와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온 지난 14일 "의례적으로 감사 인사 등을 보낸 적이 있지만 상의하듯이 (문자) 수백 건을 주고받지 않았다"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보내온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말이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하겠지만 사실 호도다. 김 의원 회견은 누가 봐도 '김씨와 나는 별 관계가 아니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이날 추가로 한 회견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은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던 관계다.

김 의원은 이날 "대선이 끝나고 김씨 등이 의원실로 찾아와 만났다"고도 했다. 지지자가 찾아온다고 의원이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더구나 김 의원은 새 정권 핵심 실세다. 그런 의원이 인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청와대 직원은 피추천인 면담도 하고, 김 의원은 안 된 이유 설명까지 해줬다. 김 의원은 김씨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간 적이 있다고도 했다. 실세 정치인이 바쁜 일정 속에 파주까지 가고, 김씨는 댓글 활동을 김 의원에게 전달하고, 선거 뒤에는 총영사 인사 등을 청탁하고 김 의원은 그걸 청와대에 전달했다. 지난 정권에서 누구라도 이랬다면 현 집권 세력은 바로 "권력 실세 비리 특검하자"고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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