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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 단체에 트집만 잡히고… 쩔쩔매는 국방부

장비 반입 재협의도 무산… 軍일각 "불법단체와 왜 협의를"
발행일 발행일 : 2018.04.17 / 종합 A5 면 기고자 기고자 : 전현석 권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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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시설 공사와 관련해 국방부와 사드 반대 단체가 16일 다시 협의를 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사드 기지로 건설 자재·장비를 반입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를 했다. 반대 단체는 작년 4월부터 사드 기지 앞에서 검문검색을 하며 미군과 건설 장비 등을 막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2일 지붕, 화장실 등 한·미 장병 생활여건 개선 공사를 위해 건설 자재를 사드 기지 안으로 반입하려 했으나, 반대 단체의 시위에 막혀 실패했다. 국방부는 대신 반대 단체와 협의를 통해 기지 안에 있던 건설 장비만 반출했다.

반대 단체 측은 이날 재협의에서 "국방부가 12일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간 장비만 꺼내겠다고 했는데 미군 장비만 가져갔다"면서 "이는 명백한 약속 위반"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설명이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사 업체에서 (반대 단체 때문에) 민간 장비를 다시 기지로 들여오는 게 힘들 수 있으니 그대로 남겨놓자는 제안을 해서 사드 기반 공사를 했던 미군 장비만 꺼내온 것"이라고 했다. 반대 단체는 "국방부 공식 사과가 없으면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했고, 협의는 1시간여 만에 결렬됐다. 추가 장비 반입 여부는 논의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선 "국방부가 도로를 막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이는 반대 단체와 소통 명분으로 협의에 나선 것부터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주 주민 김모(61)씨는 "국방부가 장비 반입을 할 때마다 반대 단체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공권력 동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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