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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지각 팩스 때문에… 골키퍼 시장 '지각 변동'


발행일 발행일 : 2018.08.10 / 스포츠 A26 면
 기고자 :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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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마드리드, 팩스 늦어 데헤아 놓쳐
신예 케파 영입 군불 지피다가 케파 몸값만 사상 최대로 키워

9일 잉글랜드 첼시가 이적료 8000만유로(약 1040억원)를 주고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4·스페인)를 영입했다. 역대 골키퍼 이적료 신기록이다. 첼시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급했다.

케파는 1부리그 풀타임 2시즌, A매치 기록은 1경기에 불과한 신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첼시가 왜 이런 선수에게 계획에도 없었던 기록적인 돈을 쏟아부었을까. "이름값 떨어지는 선수에게 과한 베팅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어날 법하다.

이유를 알려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5년 8월 31일, 스페인 리그 이적 마감 날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8·스페인)의 영입을 눈앞에 뒀다. 선수와 구단 관계자 합의가 모두 끝나 이적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서류 작업이 마감 시한인 밤 12시까지 처리되지 않아 무산됐다. 레알은 "맨유가 12시 정각에 서류를 보내 늦었다"고 했고, 맨유는 "11시 58분에 보냈다"고 했다. 어느 쪽 잘못이든 레알 입단식까지 준비했던 데헤아는 맨유에 그대로 남아 재계약했다.

이 사건으로 '닭 쫓던 개'가 된 레알은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6·벨기에)에게 눈을 돌렸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첼시와 2019년까지 계약했다. 첼시가 놓아주지 않으면 영입할 방법이 없었다. 눈독만 들이던 레알은 올해 초 케파로 시선을 돌렸지만, 구단 내부 판단에 따라 '없던 일'로 돌렸다.

레알의 고민을 풀어준 것은 쿠르투아였다. 레알 이적을 원했던 쿠르투아는 최근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태업'을 일삼았다. 첼시는 고민 끝에 쿠르투아를 내보내기로 했다. 그를 남겨놓으면 팀 화합을 해칠 수 있고, 1년 후엔 계약 기간이 끝나 이적료도 못 챙기고 결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쿠르투아를 내보낸 첼시는 급히 케파를 대체 자원으로 영입했다. 골키퍼 공백이 생긴 데다 이적 시장 마감 초읽기에 몰리면서 대형 지출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레알은 러시아월드컵 최우수 골키퍼로 기량이 검증된 쿠르투아 이적료로 3500만유로를 썼다. 이 역시 골키퍼 이적료 5위에 해당한다. 현재 몸값 가치로 쿠르투아에게 못 미치는 케파는 어부지리로 골키퍼 이적료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날 역대 1·5위 규모의 골키퍼 대이동 사건은 따지고 보면 3년 전 데헤아를 둘러싼 '지각 팩스' 사건에서 비롯된 셈이다.

[그래픽] 지각 팩스 나비효과

 
기고자 : 이태동 기자
본문자수 : 124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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