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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서울 곳곳에 쓰레기 임시 집하장… 주민들 "숨 못 쉬겠다"


발행일 발행일 : 2018.08.10 / 사회 A12 면
 기고자 : 권순완 기자 곽승한 인턴기자(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졸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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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업체 동선 줄이기 위해 수거 전날밤 지역별로 한데 쌓아둬
더운 날씨에 악취·벌레 들끓지만 구청은 민원 들어오면 위치만 옮겨

폭염에 쓰레기 임시 집하장이 악취의 온상이 되고 있다.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수거 편의를 위해 쓰레기 봉지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을 몇 시간씩 임시 보관하는 곳이다. 집하장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밤에 쌓아 뒀다가 새벽에 가져가지만 벌레가 꼬이고 쓰레기 냄새가 온종일 진동한다"고 했다.

9일 오전 3시 서울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120L들이 음식물 쓰레기통 30여 개가 3열로 세워져 있었다. 옆엔 10~50L짜리 종량제 쓰레기봉투 30여 개도 쌓여 있었다. 시큼한 냄새가 진동하고 날파리가 날아다녔다.

쓰레기 수거 업체 직원들이 자정쯤부터 근처 상가를 돌며 가져온 쓰레기였다. 오전 4시가 되자 수거용 트럭이 나타나 모인 쓰레기를 담아 갔다. 차가 떠난 후에도 깨진 유리 조각이 흩어져 있고 쓰레기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이 초등학교 교무부장은 "학생들을 위한 방학 교실을 운영하는데 아침마다 나는 쓰레기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 한 어린이집 앞에도 수거 업체 직원들이 쌓아둔 쓰레기봉투 40여 개가 놓여 있었다. 지난 7일 새벽 찾아간 서울 용산구 숙대입구역 근처 대로변에도 쓰레기봉투가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쓰레기 악취가 진동했다.

수거 업체들이 쓰레기를 쌓아두는 이유는 수거 동선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주택·상가를 한 곳씩 들르기에는 작업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큰 트럭이 좁은 뒷길에 들어가기 어려운 사정도 있다. 한 수거 업체 대표는 "인근 소각장이 오전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4시 30분까진 수거 작업을 끝내야 한다"며 "'사전 작업(쓰레기 임시 집하)'이 불가피한 이유"라고 했다. 수거 업계에 따르면 이런 임시 쓰레기 집하장은 서울에만 수백 곳 있다.

주변 주민과 상인은 "동의도 없이 왜 쓰레기를 놓느냐"며 반발한다. 숙대입구역 임시 쓰레기 집하장 근처에서 일하는 한 노점상은 "임시 집하장에서 나는 음식 쓰레기 냄새가 온종일 진동한다"고 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윤승현(25)씨는 "쓰레기 배출일 밤만 되면 쓰레기봉투 20여 개가 근처 언덕길 두세 곳에 쌓인다"며 "요즘 귀갓길은 더위보다 냄새 때문에 고역"이라고 말했다.

한 주차 관리인은 "쓰레기가 놓인 자리에 구더기까지 꼬인다"고 말했다. 폭염이 시작되자 서울 각 구청에는 임시 집하장의 악취와 불결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구청은 민원이 들어오면 쓰레기 수거 업체에 연락해 임시 집하장 장소를 수십~수백m 옮기고 있다. 그러면 새로운 임시 집하장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민원을 넣는다. 쓰레기는 각 주택·상가에서 문전(門前) 수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수거 업체들은 "그렇게 되면 수거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고 한다. 구청이 공공용지에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주민 반발로 실현되지 못했다.

 
기고자 : 권순완 기자 곽승한 인턴기자(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졸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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