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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 시한폭탄' 에베레스트산의 신음


발행일 발행일 : 2018.08.10 / 국제 A18 면
 기고자 : 이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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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즌엔 1200명 등반객… 루트 따라 배설물 봉지 쌓여

매년 등반 시즌 때면 약 1200명이 몰리는 에베레스트산의 베이스캠프와 정상에 오르는 루트가 이들이 쏟아낸 배설물로 인해 '배설물 시한폭탄'이 됐다고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에베레스트산 등반은 1년 중 5월 수 주 동안 대부분 이뤄진다. 그 기간 600명가량이 정상을 밟는다.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의 첫 등정 성공 이래 지금까지 약 5000명이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양호한 기상(氣象)을 기다리며 베이스캠프 일대에서 보내는 날이 많아, 한 등반팀당 보통 2개월을 이 산에서 보낸다.

문제는 이들이 산에서 지내는 동안 해결해야 할 배설물이다. 2개월 동안 1인당 평균 27㎏의 배설물을 배출한다. 대부분은 베이스캠프의 간이 화장실을 이용하지만, 야외나 등반 루트에도 버려진 배설물 봉지가 적지 않다. 한 등반 매거진 편집장은 워싱턴포스트에 "얼어붙은 배설물이 수년이면 에베레스트산을 덮게 된다"며 "정상은 배설물 시한폭탄으로 변해 배설물 덩어리가 베이스캠프로 점점 굴러 내려오고 있다"고 기고했다.

간이 화장실에서도 지난 5월 등반 시즌에만 14t의 배설물이 수거됐다. 이 배설물은 짐꾼들이 일일이 메고 베이스캠프 인근의 해발 5186m에 있는 꽁꽁 언 호수 바닥으로 옮기는데, 점점 공간이 부족하고 장기적으로는 토양에 스며들어 환경 재해가 될 수 있다.

일부 등반가와 네팔 정부, 카트만두대학이 협력해 현재 호수 근처에 간단한 바이오가스(biogas) 촉진시설을 짓고 있다. 이 시설의 원리는 간단하다. 배설물에 혐기성 세균과 물을 섞어 비료와 메탄가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만든 가스로 요리용 연료나 전기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연중 영하의 에베레스트산에선 이 세균이 활동할 수 없다. 그래서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일으켜 이 배설물 탱크의 온도를 섭씨 20도 이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등반가 게리 포터는 워싱턴포스트에 "일생의 꿈인 에베레스트의 기막힌 풍경에 심취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훼손한다는 생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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