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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위로받아…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죽음 뒤 우울증) 이겨냈어요


발행일 발행일 : 2018.08.10 / 문화 A21 면
 기고자 : 양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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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잃은 슬픔 공유하는 모임… 장례식장서 추모 공연 열기도

경기 수원시에 사는 주부 한모(58)씨는 올해 초 12년간 기른 반려견 '해피'가 세상을 떠나고 상심하던 중 '펫로스(pet loss) 모임'을 연다는 온라인 게시 글을 발견했다. 세상 떠난 반려견의 사진이나 옷, 장난감 등을 가져와 슬픔을 털어놓는 모임이라고 했다. 최근 첫 모임에 참여한 한씨는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실컷 울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죽음 뒤 우울증)'을 함께 모여 극복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겪는다. 2012년 부산에서는 이런 증상을 극복하지 못한 40대 여성이 자살하는 일도 있었다. 펫로스 모임 네이버 카페 '무지개 다리 너머'를 운영하고 있는 양미선(61)씨는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단지 각자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것만으로도 크게 위로가 된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심리상담센터나 병원 등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추세다. 경기 성남시의 심리상담센터 '살다'는 2016년부터 펫로스 증후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반 펫로스 모임과 비슷하면서 전문 상담사가 모임을 이끌고 필요한 경우 개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곳 최하늘 대표는 "반려동물은 가족처럼 일상을 함께하는 존재인 만큼 죽음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며 "3개월 이상 우울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경우 전문 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추모 공연이나 강연을 열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시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 포레스트'에서는 반려동물을 안치한 보호자 30명을 초대해 바이올리니스트와 성악가 등이 공연하는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반면 이런 슬픔을 이용한 상술도 판친다. "죽은 동물과 교감시켜 주겠다"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최근 몇 년 새 부쩍 늘었다. 이들은 동물 사진을 보고 생전에 행복했는지 또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소장은 "반려동물의 심리를 추정할 때는 먹거나 쉬는 모습, 배변 활동 등 여러 행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사진을 보고 반려동물의 심리를 설명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기고자 : 양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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