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로고 뉴스 메뉴 스포츠 메뉴 핫이슈 메뉴 포토 메뉴 커뮤니티 메뉴 매거진 메뉴
아카이브 제목
   
날짜별 신문보기
구분선
   검색 및 이용방법
구분선
   PDF 이용안내
구분선
   FAQ
구분선
무료이용신청
아크로뱃리더
구분선
   인물정보
구분선
   오늘의역사
구분선
Home > 검색목록
    ▷ 90년이후 : Text, PDF보기   ▷ 45~89년 : PDF보기   ▷ 20~40년 : 기사원문서비스

벌집 쑤신 듯… 운영자 체포영장에 발칵 뒤집힌 워마드(남성혐오 사이트)


발행일 발행일 : 2018.08.10 / 사회 A10 면
 기고자 : 김수경 기자
 
지면PDF보기 종이신문보기
지면PDF보기

경찰이 수사 착수하자… 회원들 "여성사이트라고 편파수사" 반발

남성 혐오 성향 사이트 '워마드(womad)' 운영자를 경찰이 체포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9일, 인터넷에는 온종일 워마드가 화제가 됐다. 워마드에는 '경찰이 휘발유를 바르다 못해 들이붓고 있다' '경찰이 100만 시위를 봐야 정신 차린다' 글도 올라왔다. 경찰 수사가 '워마드'라는 벌집을 건드린 모양새다.

경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작년 2월 7일 남자 목욕탕에서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나체 사진이 워마드에 올라왔는데, 운영자가 이를 삭제하지 않고 내버려뒀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 게시자에 대해 수사하면서 워마드 운영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당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협조하지 않았다"고 했다.

워마드 회원들과 일부 여성들은 반발했다. '워마드에 대한 편파 수사를 중단하라'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 글에는 하루 만에 6만4000여 명이 동의했다. "여성 혐오 사이트, 웹 하드, 성인사이트에는 여성을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넘쳐나는데 운영자를 조사한 적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규모 집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와 경찰에 경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지난 5월 대학 미술 수업 도중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포해 구속된 워마드 회원 안모(25)씨 사건도 언급했다. 안씨 사건은 '혜화역 시위'라고 불리는 대규모 여성 집회로 이어졌다.

워마드 회원들 가운데는 경찰이 운영자를 붙잡을 경우 회원 정보가 공개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보도자료까지 내고 "편파 수사가 아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워마드 관련 신고는 총 32건 접수됐다. 모욕죄와 불법 촬영·음란물 유포, 명예훼손 등 혐의다. 하지만 이 중 피의자를 검거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워마드 측이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여성 혐오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 사건의 경우 69건 중 53건은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76%의 검거율이다. 다만 운영자가 아니라 모두 글과 사진을 올린 사람들이다.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까지 발부받아 수사하면서 일베 운영자는 처벌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일베 운영자는 경찰 수사에 협조해 왔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베 운영자는 불법 요소가 있는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이용자 신상 정보를 요청하면 곧바로 제출해왔고,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면 즉각 삭제해 운영자에 대해 강제 수사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해외에 있는 워마드 서버와 달리 일베 서버는 국내에 있다.

하지만 36개 여성 단체는 이번 수사를 '편파 수사'로 규정하고 1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몰래카메라를 게시하는 웹 하드에 대한 수사도 요구하며 '진짜 방조자는 경찰'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을 신설하고 해외 기반 음란물 사이트 및 웹 하드 업체 등 불법 촬영 유포 공급망에 대해 체계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불법 촬영물을 게시하고 유포하고 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올해(1~8월 8일) 워마드와 일베에 대한 경찰 수사

 
기고자 : 김수경 기자
본문자수 : 166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인쇄 버튼    위로가기+


기사검색로고
 
 
              
구분선
 
   
구분선
발행일

    예) 20050101, 200501, 2005
구분선
목록보기   
 
구분선
기사검색버튼 검색조건지우기버튼
조선일보로고
    Copyright (c) 2003 The Chosunilbo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