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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욕하라고 만든 한글이 아닐텐데…


발행일 발행일 : 2018.10.11 / 사회 A14 면
 기고자 :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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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한글날 이벤트 사이트, 남성·여성 혐오표현으로 난장판

한글날인 지난 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한글 조각 만들기' 사이트를 열었다. 문장을 입력하면 글자의 자음과 모음을 분리해 색깔을 입힌 '한글 조각 그림'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다. 만든 작품을 사이트에 공유할 수 있었다.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의 조형미를 함께 느끼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하지만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사이트는 혐오 표현으로 가득 찼다. 먼저 일부 네티즌이 '한남 재기' '소추 자살' 등의 표현을 올렸다. 성재기 전(前) 남성연대 대표처럼 한국 남성도 자살하라(한남 재기), 성기가 작으면 자살하라(소추자살)는 뜻이다.

남성 혐오 표현이 올라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나섰다. 이들은 '피 싸개'(생리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말)' '쿵쾅쿵쾅'(여성주의자는 뚱뚱하다는 비하 표현) 등 여성 혐오 글을 올렸다. 사이트에는 페이지당 28개 한글 작품이 전시됐는데, 평균 20개 정도가 혐오 표현이 들어간 비방이나 비속어였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성적인 단어를 나열한 경우도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규정에 맞지 않는 글은 최대한 걸러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늦게까지도 네티즌들은 혐오 표현이 들어간 한글 조각 그림을 해당 사이트에 게시하고 여성·남성 우월 성향 사이트에 올리며 자랑했다.

 
기고자 : 원우식 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7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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