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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이상하게 번지는 '가짜 뉴스' 논란


발행일 발행일 : 2018.10.11 / 여론/독자 A3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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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는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가짜 뉴스 엄단 방침을 밝혔다. 이 총리가 지난달 베트남에서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의 거소 방명록에 쓴 글을 누군가 '김일성에 대해 쓴 글'이라고 인터넷에 퍼뜨린 뒤였다. 이런 명백한 가짜 뉴스는 응분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 이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뒤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무슨 범정부 대책 회의 같은 것이 만들어지더니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책이 미흡하다며 더 광범위한 단속과 처벌을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확대됐다.

이들이 생각하는 '가짜 뉴스'가 어떤 것인지는 점차 드러나고 있다.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민주당이 "국감에서 왜곡·과장 뉴스가 나오는 것을 막겠다"며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들고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짜 뉴스 대책 특위'도 출범시켰다. 이 총리는 가짜 뉴스 얘기를 하며 언론 문제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뉴스를 모두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는 것을 한국에서 보는 것 같다.

어떤 언론이든 오보할 수 있고 국회의원이 잘못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0'으로 만들자면 북한처럼 당 기관지 하나만을 두면 될 것이다. 언론이든 의원이든 잘못에 대해 정정하고 책임을 지면 된다. 그런데 권력이 언론의 오보나 국회의원의 사실 오인을 처음부터 조작한 가짜 뉴스라고 매도하면 언론 자유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 이날 한국기자협회보는 '오보와 가짜 정보를 도매금 취급하는 정부·정치권'이라고 우려했고 일부 여당 의원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우리가 절대 선이라는 기준으로 허위 조작을 판가름하면 국민이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했다.

가짜 뉴스는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 조작한 뉴스다. 우리 사회에선 한·미 FTA, 광우병 소동, 천안함 폭침, 세월호 침몰 등 큰 사건 때마다 일부러 조작한 괴담이 나돌았다. 그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엔 침묵하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자 국회와 언론에까지 가짜 뉴스의 굴레를 씌우려고 하나.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038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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