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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베이조스(아마존 CEO) 부부, 세계서 가장 비싼 이혼 될까


발행일 발행일 : 2019.01.11 / 사람 A23 면
 기고자 :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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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조원 가진 세계 1위 갑부 제프
별도 조정 없이 재산 분할한다면 아내와 아마존 지분 반씩 나눠야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55)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49)와 결혼 25년 만에 이혼한다고 9일(현지 시각)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16.3%와 우주개발 업체인 블루 오리진, 신문사 워싱턴포스트 등을 포함해 1371억달러(약 153조3000억원·미국 포브스 기준)의 개인 자산을 가진 세계 1위 부호(富豪)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제프와 매켄지의 이혼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이 일어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날 공동 명의로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오랜 고심과 별거 끝에 우리는 이혼하고 남은 삶을 친구로서 살아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우리는 (아이들의) 부모, 친구, 사업 파트너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세 명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 한 명이 있다.

제프와 매켄지는 1992년 미국 뉴욕의 헤지펀드인 D.E 쇼(Shaw)에서 만났다. 제프와 마찬가지로 미국 프린스턴대 출신인 매켄지는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했고 당시 이 회사의 펀드매니저였던 제프가 면접을 봤다. 면접을 통과한 매켄지는 제프의 바로 옆 사무실에서 일했고, 입사 3개월 뒤부터 사귀었다. 매켄지는 2013년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먼저 제프에게 점심을 함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프는 "사귀기 전부터 이미 그녀의 SAT(미국 대입 시험) 점수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면접 단계부터 제프가 똑똑한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다는 의미다.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한 지 1년 뒤인 1993년 결혼했다.

매켄지는 제프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제프가 뉴욕에서 시애틀까지 2800마일(약 4500㎞) 넘는 길을 달리며 아마존닷컴 창업 구상을 할 때 차를 운전한 이가 매켄지였다. 또 초창기 아마존의 회계, 재고 관리도 매켄지의 몫이었다. 매켄지는 아마존이 궤도에 오르자 회사를 떠나 작가의 삶을 살면서 두 권의 소설을 발간했다.

두 사람의 이혼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재산 분할 문제다.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워싱턴주(州)에선 이혼 과정에서 별도의 합의·조정이 없을 경우 결혼 이후 형성한 재산은 50대50으로 똑같이 나눠야 한다. 이 경우 매켄지는 순식간에 자산 규모 685억달러(약 76조6000억원)의 부호로 떠오른다. 세계 여성 중 최고 부자인 것은 물론이고 멕시코의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을 넘어 세계 5위권 부자가 된다. 하지만 미국 CNBC와 블룸버그통신은 "매켄지와 제프가 합의해 아마존 지분은 그대로 제프의 소유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도 이혼할 때 자신이 가진 회사의 지분은 전(前) 아내에게 나눠 주지 않았다.

한편 갑작스러운 이혼이 제프의 외도 탓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의 뉴욕포스트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이날 "제프 베이조스가 전직 TV 앵커인 로런 샌체즈와 만나는 중"이라며 "제프는 매켄지와의 별거 기간 중에 샌체즈와 만나기 시작했고, 매켄지 역시 이를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고자 :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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