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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납치범들 "가상화폐로 117억원 내놔라"


발행일 발행일 : 2019.01.11 / 국제 A19 면
 기고자 :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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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아내의 몸값으로 요구

노르웨이에서 억만장자의 아내를 납치한 범인들이 몸값으로 900만유로(약 117억원)를 가상 화폐로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작년 10월 31일 부동산 갑부 톰 하겐의 아내인 안네-엘리자베스 하겐(68)이 수도 오슬로에서 동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있는 자택에서 납치됐으며, 집 안에서 "'모네로'라는 가상 화폐로 900만유로를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톰 하겐은 노르웨이 금융 전문지 '카피탈'이 발표한 부자 명단에서 노르웨이 172번째 부자로 올라 있는 인물이다. 유럽 각지의 부동산과 소유 중인 전기회사 주식을 포함해 재산이 2억달러(약 2240억원)로 추산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비공개로 수사해왔지만 10주가 지나도 소득이 없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현지 경찰은 "안네-엘리자베스 하겐이 살았다는 증거도, 죽었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연락하고 있어서 경찰은 먼저 범인 측에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치안이 안전한 편인 북유럽에서 납치 범죄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범인들이 해외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터폴과 유로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기고자 :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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