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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행정관, 軍인사자료 술집에서 잃어버렸다"


발행일 발행일 : 2019.01.11 / 종합 A6 면
 기고자 :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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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대 의원 "차안에서 분실했다"는 靑주장 반박
인사자료에 윗선 개입 시사… 靑 "술집서 분실 사실 아냐"

지난 2017년 9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카페 면담'을 했던 정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국방부 근처의 한 술집에서 군 장성 인사 자료를 분실했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차에 가방을 두고 담배를 피우러 나간 새 가방이 없어졌다는 청와대 발표는 제가 아는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정 전 행정관이 가방을 잃어버린 장소는 술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 안팎에서 제보를 받아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가방을 잃어버리는 것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이고, 여기서부터 공직 기강 문란"이라며 "총장과 카페에서 차 한잔 마셨다는 것은 다른 무엇인가를 말하지 않는 하나의 대안 스토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근처의) 삼각지 어디에서 잃어버렸고, 왜 잃어버렸을까. 그 이후의 조치는 어떻게 했는지가 우선 해결돼야 했던 문제"라며 "(카페 면담은) 그것대로 문제지만 이 부분을 살짝 건너뛰고 프레임이 옮겨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적군이 쳐들어오는데 후퇴하면 제일 먼저 인사 자료부터 소각하는데, 군 정기 진급 인사를 앞둔 시기에 가장 민감한 장성 진급 관련 자료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재직 경험을 회고하며 "(육참총장을) 집무실로 찾아가 만난 적이 있었고, 다 상부 보고를 한 상태에서 메신저(전달자)로 찾아갔다"고 했다. 정 전 행정관은 '심부름꾼'이며, 인사 자료의 배경에는 청와대 윗선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술집 분실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군은 정 전 행정관과 김용우 총장, 여석주 전 실장 등이 연루된 이번 카페 면담 사건의 여진으로 뒤숭숭했다. "총장이 청와대 행정관을 그런 식으로 만나 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를 중심으로 '설 연휴 이전 총장 경질론'이 흘러나오자 한편에선 동정론도 일었다.

한 군 관계자는 "육사 출신 총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육군을 끌어가려 했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심 전 행정관과 여석주 전 실장 등이 송영무 전 장관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송영무 밀실 인사'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군 관계자는 "당시 군 내부에서는 승진하려면 심 행정관에게 잘 보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육군이 총장 관련 사건으로 흔들리자 해·공군에서도 "우리 총장도 혹시 연루됐을까 봐 걱정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두 군은 "우리는 이런 종류의 사건과 전혀 연루된 바 없다"고 했다.

 
기고자 :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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