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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적 ―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발행일 발행일 : 2019.02.11 / 특집 A25 면
 기고자 : 장동석 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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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인간 아닌 야수'라는데… 한 병사가 마주한 전쟁의 진실

흔히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먼 옛날에는 먹을 것을 차지하기 위해, 언제부턴가는 정치적 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습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약한 사람들, 즉 노인들과 어린이 그리고 전쟁터에서 총을 들고 싸워야 하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스위스의 작가 다비드 칼리가 글을 쓰고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가 그림을 그린 '적'은 부대에서 낙오한 병사가 주인공이에요. 그는 참호 속에 숨어 건너편 참호에 숨은 '적'과 대치 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적을 향해 총을 한 방 쏘는 것이 고작이지만,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배가 고파도 불을 먼저 피울 수 없고, 비가 오면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건너편 참호에 있는 적은 자비심이라고는 없는 '야수'입니다. 전쟁이 시작되던 날 총 한 자루와 함께 받은 '전투 지침서'에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적이 우리를 죽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들을 죽여야 한다. 적은 인간이 아니다.'

주인공은 마침내 적의 참호를 기습하기로 합니다. 야수를 죽이면 모든 전쟁이 끝나기 때문이죠. 어렵게 도착한 적의 참호는 비어 있고, 적의 '전투 지침서'를 발견합니다. 주인공은 '내 것과 똑같은 전투 지침서' 때문에 깜짝 놀랍니다. 적군의 전투 지침서에 나와 있는 적의 얼굴은 '바로 나'였습니다.

나는 괴물이 아닌데, 여자와 아이를 죽이지 않는데, 어찌 된 일일까요. 주인공은 전투 지침서가 '온통 거짓투성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작은 구멍을 벗어나서야 전쟁의 허구를 응시할 수 있었던 거죠. 인류는 오랫동안 전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평화를 연습할 때입니다.

 
기고자 : 장동석 출판평론가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83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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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20050101, 2005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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