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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골 서울대' 만들어 놓고… 민노총 노조, 학생들에 핫팩 700개 전달


발행일 발행일 : 2019.02.11 / 사회 A10 면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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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파업 나흘째 이어지자 도서관 이용자 수 50여명 그쳐
학생들 "핫팩? 우릴 우롱하나"

10일 서울대 기계·전기 시설을 관리하는 민노총 산하 노조원들의 기계실 점거와 난방 중단이 나흘째 이어졌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약 5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의 이날 이용자는 50여 명에 그쳤다. 오전 9시 중앙도서관 열람실 실내 온도는 13도를 밑돌았다.

서울대 대학 본부와 노조는 지난 8일 만나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자 건물 20여 곳 기계실을 점거한 노조원들도 주말 내내 난방 가동을 하지 않았다. 애초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었던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서울대 무기계약직원이 됐다. 이후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라"며 지난 9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핫팩 700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생 신모(25)씨는 "파업에 대한 여론이 나쁘니 핫팩 나눠주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변리사, 공인회계사 시험이 코앞이라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감기에 걸릴까 무섭다'며 도서관을 떠난 상태"라고 했다.

시설 관리 직원의 파업 이후 서울대 재학생·졸업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60여 건의 게시글도 대부분 파업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파업이 아니라 기계실 불법 점거다' '난방을 꺼놓고 핫팩을 주는 건 학생을 우롱하는 일' '경찰력을 동원해 몰아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서울대생들이 근로자를 외면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도서관에서) 하루하루 발버둥치는 학생을 왜 이기적인 악인(惡人)으로 보느냐'고도 했다.

정의당 서울대 학생모임 등 일부 학생은 10일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대자보를 도서관 앞에 붙였다. 이들은 다른 교내 학생단체들과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외부 시민단체에 연대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들이 붙인 대자보 옆에는 "학생들을 인질 삼더니 연대까지 요구하느냐"며 "자신의 권리를 챙기고자 남의 권리를 짓밟는 자와의 연대는 없다"는 반박 글이 붙었다.

서울대 측은 11일 노조와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계실 점거와 난방 가동 중단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지난 8일 총장 명의로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주요 업무에 관련되는 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은 점거할 수 없다"며 "(이 시설에) 접근을 못 하도록 하는 행위 등은 시설관리권에 대한 침해"라고 했다. 노조의 도서관·행정관 등 건물 기계실 점거는 대학 주요 업무 시설을 점거한 위법(違法)행위라고 통보한 것이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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