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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 배달된 본지 9월 1일자(53판) A1면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병든 사회가 아이를 범했다' 제하의 사진 중 '범인 고종석의 얼굴(두 사진 중 위 사진)'은 범인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밝혀졌습니다. 잘못된 사진으로 피해를 본 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본지는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흉악범의 얼굴을 보도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에 호송되는 범인의 얼굴 사진은 일부만 드러나 있었고, CCTV상의 사진은 흐릿했습니다. 취재팀은 지난달 31일 밤 11시쯤 고종석 주변 인물 미니 홈페이지 등을 검색하던 중 고종석과 닮아 보이는 인물 사진을 찾았습니다.

취재팀은 이 사진을 들고 고종석을 수사 중인 경찰과 고종석 이웃 등을 상대로 고종석 본인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취재팀은 다음 날인 1일 오전 1시쯤까지 수사 담당 경찰과 주민 등 10여명을 만났습니다. 그들 중 두 사람은 사진을 보고 "긴가민가하다"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고종석이) 맞는구먼. 확실하구먼" 하는 등으로 대답했습니다. 특히 고종석을 잘 아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고종석이 맞는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고종석 본인에게 확인해야 했지만 경찰이 수사 중이어서 불가능했습니다. 본지는 이 사진 속 인물이 고종석이라고 판단하고 기사화를 결정했습니다.

9월 1일자 신문이 나간 뒤 본사로 "사진 속 인물은 고종석이 아니라 나"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분은 본지 기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재차 확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고종석의 고향 주민 다수는 사진을 보고서 "고종석이 맞는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수사 경찰을 통해 고종석 본인에게 사진을 보여준 결과 "사진 속 인물은 내가 아는 다른 사람"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본지는 1일 조선닷컴에 '성폭행범 고종석 사진, 다른 사람으로 밝혀져… 잘못된 사진 게재로 피해를 본 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잘못된 사진이 나가게 된 경위를 밝히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좀 더 철저히 확인하지 못해 피해를 본 분과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분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문자수 :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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