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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5월 1일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들의 이란 시장 진출 의지가 굉장히 크다"며 방문을 계기로 성사될 한·이란 간의 경협 프로젝트 규모가 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은 144명이었는데 이번 이란 방문에 가겠다는 경제인은 2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0~240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은 작년 10월 미국 방문 당시 꾸려졌으며 164개사 166명이 동행했다.

윤 장관은 "(한국과 이란 기업 간) 1대1 상담 건수도 역대 최대인 90여건을 넘어 120여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약, 협정, 계약, 양해각서(MOU) 등 각종 문건 체결도 40건 정도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중동의 블루 오션으로 불리는 이란에서 한국을 중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심정적인 측면"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은 10년 넘게 이어진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기간에도 적지 않은 한국 기업들이 이란에 잔류해 어려운 기간을 견뎌준 데 대해 깊은 고마움을 갖고 있다"며 "작년 11월 한국 외교장관으론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했을 때 이런 느낌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이자 인구 8180만명의 중동 최대 내수 시장이지만 작년 7월 핵 협상 타결 전까진 고강도 국제 제재로 10년 이상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왔다. 지난 1월 대이란 제재 해제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 정상으로는 가장 먼저 테헤란을 찾은 것을 신호탄으로 각국 정상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사 A2면 기고자 :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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