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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같은 계열이 되면서 독과점적 지위가 강해진 점을 악용, 차량 판매가격을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11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구조조정 결과 독과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20일 『현대-기아가 올 1월20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트럭 6개 차종과 25인승 버스 가격을 3∼11．3％ 인상한 것을 심사한 결과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점이 인정돼 현대 6억6230만원, 기아 4억791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독과점 기업의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예병일기자 biye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