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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서는 전문가 10명이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운하에 반대하는 교수들도 하천정비 자체에는 전부 찬성한 것이다. 홍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홍수가 많이 나는 지방 하천의 경우 준설도 하고 제방도 쌓고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댐도 적고 하류의 경사도도 낮아 물이 잘 안 빠져 언제든 대규모 홍수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매년 홍수 피해가 연평균 2조7000억원에 달하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4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4년간 14조원을 투입하면 향후 이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 2011년쯤 우리나라에 약 8억㎥의 물이 부족할 것이란 분석도 4대강 정비가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이 같은 치수(治水) 목적 외에 일자리 창출과 지방경제 활성화 등 '경제 살리기'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4대강 정비사업을 하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4대강이 전국에 분포돼 있는 만큼 각 지역이 균형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일자리 19만개가 생기고 생산유발효과도 23조원가량 발생할 거라고 추산하고 있다.

 

기고자 : 황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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