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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록(徐相祿·77) 전 삼미그룹 부회장이 지난 4일 오후 11시 16분 별세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미국으로 가 부동산사업으로 성공했으며, 1988년과 199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공화당 하원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1992년 삼미그룹 미국 현지법인인 삼미ATLAS 부회장으로 영입돼 삼미특수강 및 삼미그룹 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 그룹이 부도나면서 물러났다. 이듬해에는 롯데호텔 프랑스식당 '쉔브룬'에서 웨이터로 근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967년 경북 경산·청도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했고, 2002년에는 노년권익보호당 명예총재를 맡아 16대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 유족은 부인 하명자씨와 장연·장혁·장용씨 등 3남.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8시 40분. (02)3010-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