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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날개도 없이 F-18 앞질러… 美국방부 'UFO 추격영상' 공개

2004·2015년 3차례 걸쳐 포착
    이철민

    발행일 : 2018.03.15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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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도, 날개도, 프로펠러도 없이 미 해군의 F/A-18 수퍼호닛 전투기(음속의 1.8배, 최고 시속 1915㎞)를 순식간에 앞지른 타원형 물체는 뭐였을까.

    미 국방부는 미 해군 전투기가 찍은 미확인 비행 물체(UFO) 추적 영상을 지난 9일 공개했다. 2015년 F/A-18 수퍼호닛 전투기가 미 동부 해안에서 찍은 것이다. 앞서 작년 12월 같은 기종의 전투기가 2004년 11월 미 서부 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에서 찍은 영상도 공개한 바 있다.

    작년 12월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가 2007~2012년 매년 2200만달러의 예산으로 비밀리에 '우주항공 고등 위협 식별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도 미확인 물체들이 러시아나 중국의 비밀 병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음을 시인한 뒤 관련 영상을 다시 공개한 것이다.

    CNN방송은 13일(현지 시각)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 대해 "세 건의 영상 속 물체는 모두 타원형이며, 항공 전문가들은 특히 이 물체에 열(heat) 분출이 없는 것에 놀란다"고 보도했다.

    2004년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약 160㎞ 떨어진 태평양 상공에서 이 비행 물체를 조우한 F/A-18 전투기 2대의 미 해군 조종사들은 "이 물체가 그때까지 본 적도 없는 속도로 날았다"고 NYT에 말했다.

    당시 두 대의 전투기는 미 순양함 프린스턴함으로부터 "지난 2주간 추적하던 물체가 레이더에 나타났으니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두 조종사가 발견한 것은 바다 위 약 15m 상공에서 변덕스럽게 높이를 달리하며 떠 있는(hovering) 약 12m 길이의 흰색 타원형 물체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두 전투기가 직진하자 이 물체는 한동안 한 자리에서 정지 비행을 하다가 순식간에 전투기 스크린 왼쪽으로 사라진다.

    두 조종사가 프린스턴함에 이런 상황을 보고하고 군사 용어로 '캡 포인트(cap point)'라 부르는 100㎞ 떨어진 '랑데부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프린스턴함에서 다시 연락이 와 "아까 그 비행 물체가 이미 캡 포인트에 있는 것이 레이더에 잡혔다"고 했다. 한 조종사는 "우리는 캡 포인트까지 약 60㎞를 더 가야 했는데, 1분도 안 돼 이 물체는 캡 포인트에 와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MIT의 천체물리학 교수인 새러 시거는 "출처를 모른다고 그 물체가 외계에서 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아직 과학으로 설명 못 하는 것들이 자연현상 중에 더러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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