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이상철특파원" 미국 캐나다 국빈방문길에 오른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오전(한국시각 30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에 안착,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주최하는 오찬 연설에 참석,아태 경제협력각료회의(apec)가 모체가
되는 새로운 아시아 태평양공동협력체의 창설을 제창했다.
노대통령은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 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아태지역은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으며,이제 우리는
태평양이 이 지역 모든 국민과 인류에게 평화와 번영의 축복을 더해줄 협력의 틀을
설계하고 이를 구체화 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하고,새 공동협력체는
소지역권이 아니라,아태지역 전부를 포괄하는 틀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새 아태공동협력체 창설의 필요성으로,apec 참가 12개국에서만
유럽공동체의 두배가 넘는 세계총생산의 50%가 창출되고 있으며,세계 교역의 40%가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예시했다.
노대통령은 태평양시대가 지향해야할 협력의 큰방향으로 이같은 새
아태공동협력체의 창설을 포함, 한반도를 비롯한 냉전지역에서의 대결 종식 및
안정기를 마련 발전단계와 경제력에 상응한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을 통한 공동번영
경제의 상호보완적 결합과 수평적 분업 등을 통한 국가간 다양성의 조화와 융합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지역에서의 향후 한국의 역할과 관련,"한국은 자유로운
경제질서를 지지하고 발전에 상응하는 책임을 더해 나갈 것이며,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위치한 중간국가로서 새로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전후 독립을 쟁취한 나라로서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이
지상에 드물 것이며,"한국은 민주주의를 향해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한-미 두나라의 동반자 관계는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와 번영하는 태평양시대를
이루어 나가는 중추적인 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곳시각 29일 오전9시20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아그노스
시장내외의 영접을 받고,슐츠 전 미국무장관 등 미측 출영객 및 교민대표들과 인사를
나누었으며,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낮12시20분(한국시각 30일 새벽4시20분)께 스탠퍼드대
후버기념관에 도착,레이지언후버 연구소장의 영접을 받았다.
한편 노대통령은 2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출국인사를 통해
"해방직후 남에의한 국토분단을 감수해야했던 우리는 이제 우리의 주도로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미국이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방향을 설정하고 긴밀한 협조를 다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요지 2면>
본문자수 : 13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