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30일 다음달 10일 있을 예정인 감사원 감사에다 청와대의 경찰간부
비리에 대한 본격내사설마저 나돌자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김효은청장을 비롯한 고위간부들은 전날밤부터 잇따라 회의를 갖고 그동안 경찰청이
벌여온 자체정화 노력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경찰청의 고위간부들은 지난달 경무관-총경급 승진전보인사때 비위혐의가 있는
인물들은 철저히 배제했던 자체노력의 흔적 을 강조하며 "경찰조직은 워낙 공개돼
있어 외풍없이도 정화가 가능하다"며 청와대의 내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정-총경급 중간간부들은 "역대청장들마다 취임일성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도록 하겠다 였지만,인사때는 늘 지연과 인맥이 판을 쳤다"며
"이번 기회에 환부는 철저히 도려내야 한다"고 다소 기대 하는 눈치였다.
경찰청의 41개과는 청독립이래 처음으로 26일부터 이날까지 인사과가 앞두고 바짝
엎드린 상태다.
김모 총경은 "감사원 감사는 올초부터 예정돼있던 연례적인 일반감사"라고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모두 숨죽이고 있다"고 자숙분위기를 전달했다.
일부 경찰간부들은 "이제 각 사정기관에 쏟아질 음해성 투서를 생각하면
걱정"이라고 전전긍긍했다.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는 인사비리 에 대해 정작 김 경찰청장은 "최근 5~6년 사이
돈을 들여 경무관이 된 사례가 없다"고 변명했으나,중간간부들은 "경찰인사의 문제는
돈 뿐 아니라 외풍 과 인맥 "이라며 본청내에만 tk를 비롯한 특정도출신이
경무관이상 간부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상을 꼬집었다.
이들은 "또 92년 경무관심사때 이모씨와 김모씨,90년 심사때의 이모씨처럼 해마다
명단 에도 없다가 의외 로 별을 다는 인사는 지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비리와 관련,경찰청에서 가장 회자되는 품목 은 작년 7월 경무관 심사에서
떨어진 김모총경부인이 같은 간부13기 출신인 당시 이인섭 경찰청장집을 찾아가
항의끝에 기절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현재 경기도지역 경찰서장인 박모총경은 작년 경무서장인 박모총경은 작년
경무관심사 전달 내정사실을 확인받고 축하전화와 선물까지 오갔으나,막상 엉뚱한
이모씨가 됐다는 얘기도 퍼져 있다.
경찰이 3월부터 지금까지 자체사정을 통해 면직조치한 총경급이상 간부는
박수영,김인수치안감과 김원수경무관 등 6명.
이중 박 치안감이 경남경찰청장 재직시 위문금을 횡령한 혐의가 확인된 것을 비롯
대부분 금품이나 여자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현재 내사중인 20여명에 대해서도 하루에도 몇번씩 옷을
벗길까 말까로 고민한다"고 곤혹스러움을 표시했다.
경찰 고위간부들은 그러나 막상 이날 보도된 유상식 경기경찰청장(치안감) 아들의
경기대 부정입학에 대해선 이미 89년 당시 문교부감사에서 밝혀져 알려진
내용인데도,"처음듣는 얘기"라고 발뺌하기도 했다.
중간 경찰간부들은 "경찰조직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들외에도 소문난 인물들은
자진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진용퇴의 촉구대상으론 현재 경무국 대기중인 c치안감과 지방근무때 금품수수
1,2위를 달린 것으로 유명 한 k경무관,서울경찰청 김모 총경들이 거명되고 있다.
<이철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