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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등 최적의 여건

ASEM의 적지
시론
    김기병

    발행일 : 1996.04.27 / 정치 / 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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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제주도에서 한-미 정상회의를 갖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과 현존 정전협정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개최를 공동제안한 바 있다. 1991년 동서 전 종식의 주역인 구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의 한-미정상회담과 같은 초강대국 원수와의 정상회의가 제주도에서 성공적이고 인상깊게 개최됨에 따라、 제주도가 한국 제일의 정상회의 개최 적격지임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제주도를 다시 한번 「평화의 섬」으로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제3차 2000년 asem을 한국으로 유치하였다. asem은 아시아-유럽의 정상들이 모여 양 지역의 경제-사회의 발전과 세계평화 및 안정을 논의하는 다자간 정상회의이다.

    2000년의 한국 asem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가로 도약하고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해 주며、 특히 마지막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요한 회의이다. 뿐만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국가원수급 정상만 30여명이 참가하고、 수행원과 보도진을 포함하면 5천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일찍이 개최 경험이 없는 초대형 국제정상회의이다.

    조만간 asem 국내 개최 장소가 결정될 것이고、 서울을 비롯한 제주、 경주、 대전 등이 asem유치를 위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asem유치에 따르는 사회기반시설의 확충 등 지역발전을 위한 파급 효과를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asem개최 장소는 특정지역의 이익을 중시한 결정이 되어서는 아니되며、 회의의 성격에 따른 효과극대화와 자연환경、 국제회의장、 숙박시설、 교통、 경호 등 준비여건、 그리고 회의개최 후에 시설활용도와 회의 개최지역에 미치는 효과 등을 감안하여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







    필자로서는 asem을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asem목표와 제주도의 상징성이 잘 부합되기 때문이다. asem의 궁극목표는 아시아-유럽간의 상호이해를 통한 경제-사회의 발전 및 세계평화와 안정의 유지이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도둑、 거지、 대문이 없는 삼무의 섬으로 세계 최후의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소련및 미국과 평화정착을 위한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역이며、 사회주의 국가원수인 중국의 강택민국가주석、 도 무어이 베트남 공산당서기장 그리고 중국의 리붕총리、 오학겸부주석、 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 등도 방문한 「평화의 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평화유지 문제가 주의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한국 asem을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개최함으로써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민의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제주도는 이미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적의 정상회의 개최지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수려한 풍광、 온화한 기후 등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고유의 민속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한국제일의 휴양지로서 숙박、 교통、 통신、 경호 등 완벽한 정상회의 개최여건을 구비하고 있으며 이것은 한-소、 한-미 정상회담의 개최와 다수 외국 국가원수의 방문을 통하여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셋째、 제주도에는 이미 연간 4백여만명의 내-외국인을 수용하고 있는 관광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199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한국 유일의 지자체 개발특별법인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의거、 2001년까지 총 7조3천9백억원의 자금이 투입되게 되는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어느 지역보다 새로운 투자없이 asem을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는 유리한 지역이다.

    또한 2000년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명실공히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제주도는 또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외부로의 통로는 공항과 항만밖에 없어 정상회담 개최에 무엇보다 중요한 경호 및 보안에도 최적의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21세기초 선진국 도약의 중요한 계기가 될 asem을 외국의 유명언론들이 「신의 손에 의해 빚어진 풍광」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제주도에서 개최함으로써、 참가자들과 세계 각국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asem 자체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 문체부 문화복지 기획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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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자 : 김기병
    장르 : 고정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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