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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줄 알아야

하늘이 택한 민족
창조성 발휘를
한국인, 21세기에는...
시론
    송자

    발행일 : 1997.10.29 / 정치 / 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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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역사에서 조상들이 참으로 우수하였음을 많이 공부하였다. 첨성대、 고려자기、 금속활자、 한글 등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다. 찬란한 문화민족의 후손이라고 우리들은 자랑하고 있다.

    물론 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온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유대사람들은 자기들이 선택된 민족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사는데 나는 우리 한국 민족이 하늘이 선택한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를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하여 하늘이 우리 민족을 선택하였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민족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선택을 잘못하여 소위 후진국의 테두리에서 한세기를 고생하고 살아 왔다. 남은 개화(개화)를 하는데 우리는 주춤거리다가 뒤지는 나라가 되었다. 나중에는 식민지로 살다가 겨우 광복을 하였는데 남북(남북)이 갈리고 설상가상으로 전쟁이라는 참혹한 변을 당하게 되었다. 우리는 철저하게 잿더미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모든 것을 영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지금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여 세계의 10위권에 도전하는 경제대국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은 뒤떨어져 있던 우리가 앞서가는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으로 이룩한 것이다. 선진국이 개발한 상품을 제조하여 수출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까지의 어느 나라 보다도 빨리 따라가는 나라가 되었다. 반도체、 조선、 제철、 자동차 등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짧은 기간에 선진국을 따라 잡았다.

    우리는 이제 더이상 선진국을 따라 온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이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어 나가야겠다. 하늘의 선택을 받은 민족으로 21세기에 인간의 삶을 지금보다 더 살기 좋게 이룩해 나가는 민족이 되어야겠다. 21세기를 주도하는 민족이 되어야 겠다.

    그러면 이러한 21세기를 창조하고 이끌어 갈 한국인상은 어떠해야 되나? 지금까지의 한국인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다른 점인가? 이같은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우리 민족으로부터 특별히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리할 수는 있다고 본다.

    첫째로 우리 한국인은 하늘의 뜻에 따라 이 세계 어느 곳에 가서든지 일하려고 하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이라고 하나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곳이다. 우리가 산업화 속에서 우리의 삶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세계 어느 곳에 가서든지 일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선택 받았다고 자랑하는 유대인들이 세계에 흩어져 이스라엘을 이끌어 나가는 것처럼 우리 한국민족도 세계에 흩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둘째로 우리는 세계에 흩어져 누구하고나 더불어 일할 줄 알아야 한다. 어느 곳에서는 우리 한국 사람은 매우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평을 하면서도 자기들 밖에 모르는 사람이므로 자기 나라에는 필요없는 사람이라고 평을 한다고 한다. 우리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 가지고는 우리는 매우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들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서로 도우며 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몫을 하여야 한다. 지금 이 지구상에는 누구하고나 더불어 일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잘 살고 있다. 가장 좋은 예가 스위스 사람들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하고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셋째로 우리도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개발한 것을 모방한다든지、 새로운 지식을 무조건 받아들여 암기하는 식의 발전은 그만하여야 겠다.

    우리 스스로가 따라가는 것을 끝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새로운 이론이나 기술을 우리가 스스로 개발하여 세계에 보급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제목 그대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창조적인 한국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에 잊어버렸던 우리의 문화에 대한 붐을 일으키며 우리 시민 스스로가 세계화에 앞장서서 21세기에는 한국민족이 앞에서 끌고 가는 일을 자신있게 하여야 겠다. 창조적인 한국인상을 만들 때만이 우리는 명실공히 21세기를 선도하는 민족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 명지대학교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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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자 : 송자
    장르 : 고정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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