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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영삼대통령이 18일 낮 전국 14개 대학총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나눈 대화요지이다.
김종운 서울대총장=지난번 무주에서 총장 1백48명이 참석해 변화와 개혁을 통한
대학 이라는 제목으로 토론을 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대학총장 직선제도에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홍일식 고려대총장=김일성사망후 처음에는 김일성 애도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그후 순수사회주의적인 관점에서 사회주의자도 아닌 김일성은 잘 죽었다는 대자보가
붙었다가 떨어졌습니다.
주체사상에 감염된 학생들은 아버지세대가 주체성이없이 방황했던 데 비해 김일성은
주체를 외치고 있는데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익들이 이런데 대해 한 일이 너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대순 호남대총장=학생들의 집단지도문제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해외연수등 새로운 지도방식을 강구해보려 합니다.
최한선 전남대총장=김일성사망후 분향소설치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수들도 놀라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겠다는 공감대를 이루었습니다.
학생회를 운동권학생들이 쥐고있는 한 문제는 그치지 않습니다.
전체학생의 호응을 못얻어 일부학생들은 점점 극렬해지고 있습니다.
12월까지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멱영 홍익대총장=지난번 남총련학생데모대가 몰려와 1천3백매유리창이 깨지는등
3억원의 피해를 보았습니다.
남총련에는 녹두대가 있습니다.
산에가서 훈련까지 받은 인상이었습니다.
박홍 서강대총장=일부 학생들은 남조선해방을 위해 가을에 또 이슈를 만들어 나올
것입니다.
그 학생들은 완전히 김정일 장악하에 있습니다.
현승일 국민대총장=주사파를 다스리는데는 정부가 신속히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교와 정부가 신속히 대처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부가 확고하게 해주면 대학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박홍 서강대총장=주사파와 우리식 사회주의가 제한된 학생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깊이 침투돼있습니다.
북한은 학원안에 테러조직등 무서운 조직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김일성대학 학생회장을 만난 일이 있는데 남한학생들의 공산화는
시간문제라고 호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우리 학생들이 잘못하고 있는데도 잘못간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학생들에게 편승해서 인기나 얻으려는 사람조차 있습니다.
다음 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다시 나오도록 되어있습니다.
북에서 이미 다 지시를 했습니다.
주사파 뒤에는 사노맹이 있고 사노맹뒤에는 사로청, 사로청뒤에는 김정일이
있습니다.
재야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북의 눈치만 보면서 행동하는 파가 있고 다양합니다.
학생들은 팩스를 통해 지시를 직접 받고있습니다.
김종량 한양대총장=ur후의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활을 학교정책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장혁표 부산대총장=학교주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시설과 기자재운영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박재규 경남대총장=2년전부터 운동권학생들이 줄어서 이제는 집회를 해도 모이는
학생들이 50명 내외입니다.
학생회장 선거에 운동권이 70대30정도로 패했습니다.
정덕기 충남대총장=학생회장이 예능계입니다.
전체학생들의 면학분위기에는 영향을 주고있지 않습니다.
장을병 성균관대총장=학생회장이 구속되어있어 면회를 가보았습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보다 김일성의 주체에 매력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문민정부이고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을 강조하는 교육의 새로운
역점분야를 개발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김민하 중앙대총장=학생운동권은 마르크스-레닌의 과격파, 순수민족주의세력,
독재에 항거한 민주세력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극소수의 과격파를 구분해내야 합니다.
송재 연세대총장=다수의 순수한 학생들은 조직이 없지만 극렬한 소수학생들은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총련이 농활의 장소까지 지정해주고 mt를 통해 학생들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이제는 이런 분야에 적극 참여하여 교육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켜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권학생들은 약화되고 있지만 아직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김대통령=문민정부는 학생들에게 계속 관용을 베풀어왔습니다.
그러나 무차별폭력과 낡아빠진 공산주의를 맹종하는 학생들에게까지 언제나
관용으로 대해줄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동의도 없는 극소수학생들이 다수에서 고립된 채 계속 과격-격렬해지는 데
대해서는 정부로서 적당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 총장들과 교수들이 떳떳하게 함께 나서면 시간과 국민은 우리 편입니다
<김창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