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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0년 뚝섬에 건설할 「서울 돔 21c」가 월드컵 주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뚝섬에 건설할 다목적 돔구장 서울 돔 21c를 2002년 월드컵 주무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개막식과 결승전의 한국개최가 확정되면 이를 뚝섬에 새로 건설할 첨단 돔 경기장에서 치르겠다는 것이다.

유치위원회는 작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유치신청서에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을 본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유치신청서에는 서울 돔 21c를 동대문구장과 함께 보조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시는 서울 돔 21c를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목동에 건설될 축구전용구장을 보조-연습구장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계획을 전면수정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fifa 시설실사단이 약 2만여석에 달하는 기존 3층 관중석의 평의자를 등받이 의자로 교체할 것과 기자석을 현재보다 두배로 늘릴 것、 트랙부분에 간이관중석을 설치할 것 등을 요구해 대규모 개보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돔 21c는 시유지인 옛 경마장 터 7만2천여평중 약 3만2천여평에 건설된다. 반개폐식으로 화창한 날에는 지붕을 열어 자연채광으로 경기를 하고、 비가 오는 등 날씨가 궂으면 지붕을 닫고 운동경기 등 각종 행사를 치르고、 필요에 따라 관중석을 옮길 수도 있는 다목적 돔구장으로 건설된다.

fifa 규정상 준결승이상을 치르는 경기장은 좌석수가 6만석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약 7만1천여석을 계획중이다. 시는 10월까지는 돔구장건설에 따른 각종 행정절차와 민자유치 대상 업체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h、l、i기업 등이 민자사업으로 돔구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자가 선정되면 연말에 설계를 발주해 오는 2000년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다. 땅값을 제외한 순수건설비는 2천5백억∼3천억원 선이며、 건설소요기간은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의 경우에 비춰 약 2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후 약 1년반의 시운전을 거쳐 2002년 월드컵의 주무대로 서울 돔 21c를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홍종민(홍종민)도시계획국장은 『작년 fifa 실사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도 이미 서울 돔 21c에 대해 설명을 했었다』며 『앞으로 관계 당국과 협의해 서울 돔 21c를 2002 월드컵 주무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건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