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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김대중)대통령 당선자의 승인과 이회창(이회창)후보의 패인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김 당선자의 승인중 으뜸은 이 후보 아들의 병역시비이다. 7.21 경선직후 50％에 육박하는 지지도로 「유력한」 대통령후보로 부각한 이 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시비에 휘말려 그의 최대 자산인 「대쪽」 「도덕성」 이미지에 치명상(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이 후보는 10월말까지 석달동안 지지도 15％까지 끝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법정선거운동중에도 둘째 아들 수연(수연)씨의 「키의혹」、 병무청 직원의 장남 정연(정연)씨 고의감량 의혹 폭로로 이어져 끝까지 그를 괴롭혔다. 이번 대선은 병역시비에서 시작되고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김 당선자의 승인중 두번째는 김영삼(김영삼) 대통령과 이인제(이인제)후보의 탈당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여당 후보경선 때나 그후 김 대통령이 보여준 모호한 태도는 이 후보와의 갈등을 낳았고、 결국 거대 여권의 분열、 이인제 후보의 탈당 및 독자출마로 이어졌다. 개표결과、 이인제 후보는 부산 경남 강원 등에서 이회창 후보의 표를 상당부분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와 김 대통령의 정면충돌로 여당은 선거를 준비할 시간을 갖지 못했고、 「조직」 「돈」 「관권」등 프리미엄을 모두 차단당해 상대적으로 김 당선자측이 여유있게 선거에 임할 수 있었다. 반면、 야당은 「djt 연대」로 힘을 모았다. 특히 원내 제1、 제2야당을 이끄는 「dj-jp」 결합은、 김 당선자의 지지기반 확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보수의 원조」격인 jp의 칼라는 김 당선자의 「색깔론」을 희석시켜 「북풍(북풍)시비」도 약화시켰고、 박태준(박태준)의원의 가세도 김 당선자의 지역기반(tk)과 안정성을 높여주는데 일조했다.

imf 태풍도 여-야간 「정권교체」 여론을 높여주었다. 국가부도 사태앞에서 외국에 무릎꿇는 참담한 경제현실은 유권자들에게 김 당선자가 제기한 여권의 공동책임론에 이은 정권교체론을 확산케 했다.

「미디어 선거」도 김 당선자에게는 도움이 됐다. 방송에 나가 직접 자신의 얘기를 함으로써 비토세력의 거부감을 상당히 희석시킬 수 있었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또 선거 방송연설과 tv광고 기법 등은 한나라당 선거책임자들을 놀라게 할 수작(수작)이었다는 평이다. 「준비된 대통령」 「든든해요 김대중」등 대선 구호와 그룹 「dj doc」의 최신 유행곡을 도입한 tv 광고등이 대표적이다. < 김민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