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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왕과 비’ 연장 방송

    정재연

    발행일 : 1999.08.25 / 문화 / 4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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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대하 드라마 ‘왕과 비’가 새 옷을 갈아입고 연장 방송에 들어간다. 당초 시나리오에선 단종 폐위, 세조의 죽음과 인수대비의 등장까지만 잡혀있던 ‘왕과 비’가 성종과 폐비 윤씨의 갈등에 이어 연산군의 출현까지 다룬다.

    ‘왕과 비’는 원래 인수대비의 권력 장악 성공을 끝으로 12월말 후속 작품 ‘태조 왕건’에 길을 비켜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태조 왕건’은 연출을 맡은 김재형 PD가 수뢰 혐의로 손을 떼면서 방송 일정이 2000년 3월로 미뤄졌다.

    KBS는 이에 따라 ‘왕과 비’를 연장하는 긴급처방을 마련했다. 그동안 ‘왕과 비’를 공동 연출하던 김종선 PD가 ‘태조 왕건’을 지휘하기 위해 빠지는 대신, 윤용훈-윤창범 PD로 새로운 연출팀 진용을 짰다.

    ‘왕과 비’는 앞으로 연산군 출현과 갑자사화, 인수대비의 죽음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게 된다. 세조와 수빈 한씨라는 ‘왕(왕)’과 ‘비(비)’ 구도는 막을 내린다. 하지만 9월부터는 성종과 폐비 윤씨가 또다른 ‘왕과 비’ 갈등 구조를 이룬다. 연산군과 할머니 인수대비의 줄다리기도 이어진다.

    성인 성종은 이진우, 폐비 윤씨는 김성령이 연기한다. KBS 드라마국 윤흥식 주간은 “작가는 폐비 윤씨를 자기 주장과 자의식 강한 여성으로 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왕과 비’는 ‘용의 눈물’ 후속으로 지난해 6월 출발했다. 인간 수양의 고뇌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세조의 정권 찬탈을 미화,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세조의 죽음을 전환점으로 후반부로 돌입, 아들 자산군을 왕위에 올리려는 수빈 한씨와 견제세력의 다툼을 집중 조명했다.

    성종과 폐비 윤씨 등장은 늘어지던 드라마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폐비 윤씨의 ‘투기’에만 초점을 맞춰 처첩투기로 자고 새는 종래 사극의 고질적 병폐를 재연할 우려도 만만치 않다. /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기고자 : 정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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