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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V’ 25년만에 원형 복간한 만화가 김형배씨

“70년대엔 태권V 인기가 하늘 찔렀죠”
    어수웅

    발행일 : 2002.03.19 / 사람 / 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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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처음 나왔던 1970년대 당시에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인기였죠. 발행 일 주일 만에 2만부가 나갔으니까요. 이제는 30~40대가 된 그 때의 어린 독자들이 강력하게 요구해 책이 다시 나오게 된 것 같아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

    1977년에 출간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만화 ‘로보트태권브이’가 사실상 25년 만에 ‘G & S’ 출판사에서 원형 그대로 복간됐다. 만화가 김형배(55)씨는 “서른 살 때 그림이라 지금보면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어느 술자리에선가 만화영화의 김청기 감독이 ‘내 영화보다 당신 만화책이 더 인기인 것 같다’고 해 기분좋았다”고 웃었다.

    1976년에 김청기 감독의 만화영화로 시작된 ‘로보트태권브이’는 2탄 ‘우주작전’, 3탄 ‘수중특공대’로 매년 속편이 나왔다. 출판만화로는 1977년 ‘다이나믹프로’라는 출판사에서 처음 나왔다. 80년대에 같은 출판사에서 잠깐 복간이 됐지만 대본소 위주로 공급되면서 흐지부지 됐다. 김 씨는 “책가방·노트·책받침·딱지·필통 등 그때는 태권브이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면서 “이 만화보고 문하생 되겠다고 찾아온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았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책 표지로 쓰인 1976년 개봉 당시 만화영화 포스터도 화제다. 김씨는 “출판사가 포스터를 구하는 데 아주 애를 먹었다”면서 “지금은 한장에 20만~30만원하는 ‘골동품’으로 극소수 매니아들에게만 남아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75년 ‘기타 이야기’로 데뷔한 김씨는 ‘황금날개’ ‘20세기 기사단’ 등 상상력 넘치는 공상과학만화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97년부터는 ‘우리만화 발전을 위한 연대모임(우만연)’ 회장을 맡고 있다.

    /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기고자 : 어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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