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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들 김홍걸(39)씨는 김 대통령 당선 전인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 LA 인근에 거주하며 7년여 동안 유학생 신분으로 살아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홍걸씨는 김 대통령 현 부인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의 사이에 난 유일한 아들이다. 홍걸씨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동교동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으며, 김 대통령이 80년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이화여대부고를 다녔다. 이후 고려대 불문학과(82학번)를 다녔다.

홍걸씨는 91년 부산 출신 임미경씨와 결혼, 현재 두 아들(8세, 6세)을 두고 있다. 장인인 임정상씨는 작고했으며, 장모는 부산에서 규모가 비교적 큰 스포츠용품점을 경영하고 있다. 홍걸씨는 처음 LA에 거주할 때는 월세방에 살며, 왜건차를 타고 다녔고 주변과 거의 접촉이 없었다고 한다. 홍걸씨가 세간에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김 대통령 당선 후 이신범(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이 홍걸씨의 LA 주택 문제를 거론하면서부터다. 홍걸씨는 UCLA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박사과정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LA인근 포모나대학 산하 태평양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고도 알려졌다.

홍걸씨는 2001년 5월 LA인근의 부촌인 팔로스버디스의 방5개짜리 2층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일시불 40만달러의 출처, 60만달러 은행융자 경위, 소득이 없는 홍걸씨의 생활비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야당은 목포출신 무기중개상 조모씨 연관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억측”이라고 부인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최규선(崔圭先·42)씨로부터 홍걸씨가 A사로부터 4억원을 빌린 것을 자신이 갚아줬다는 등의 의혹이 터져나왔다. 최씨는 “94년 미국에서 홍걸씨를 만나 사업얘기를 하는 등 친하게 지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걸씨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