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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측이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아들 김홍걸씨와 유상부 포스코회장의 면담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최규선씨가 ‘부산 해운대의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부지에 아파트 사업을 하겠다’며 사업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혀 문제의 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 건설 조용경 부사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6일 최규선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최는 ‘앞으로 나도 돈이나 벌겠다’면서, 양재동과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 부지 2곳을 가져와 검토해 달라고 했다”며 “양재동 땅은 누가봐도 아파트 짓기가 어려운 땅이어서 곧바로 안된다고 했으며, 해운대 땅은 값이 평당 1170만원으로 너무 비싸 가격을 평당 800만원대로 낮춰오면 해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해운대에서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용 부지는, 실상 찾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 업계 얘기다. 상업용지에 주상복합형 아파트로 건설할 경우 평당1000만원이 넘는 부지는 해운대 신시가지 장산역 부근 상업용지와 구 극동호텔 부지정도. 그러나 부동산업자들은 인허가 과정은 물론 사업성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해운대 온천지구에 있는 극동호텔 부지는 바로 이웃에 파라다이스 호텔이 있는 등 아파트로 지을 경우 최적의 조망권 등으로 사업성이 있을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포스코 건설은 해운대 센텀시티에 초고층 아파트단지를 시공중이다. 최씨가 어떤 경로로 해운대의 아파트 건설 사업에 흥미를 느끼고 부지를 물색해 포스코 건설에 사업성 검토를 요청했는지 흥미롭다.

/염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