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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통령선거 개표 과정에는 과거와 같이 개표종사원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을 보인 자동개표기가 전면적으로 사용된다.

개표작업도 빨라져 당일 밤 12시쯤에는 대략 끝날 수 있을 전망이다. 각 당은 선거 막바지의 치열한 접전을 감안하더라도 50% 가까운 개표가 끝나는 밤 9시 전후에는 승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도 방송사들은 저녁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투표자 조사 결과를 보도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분에 230장의 투표용지를 후보자별로 분류해 집계하는 자동개표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개표에 걸리는 시간이 4~5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19일 자정을 전후로 도서 벽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개표가 끝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를 위해 전국 244개 개표소에 자동개표기 930대와 1만3528명의 개표종사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자동개표기는 한 개의 개표소에 평균 4대씩 배치되고, 주민이 많은 서울 노원구와 송파구에는 11대가 배치됐다.

한나라당은 한때 자동개표기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17일 선관위가 주최한 시연회를 참관한 뒤 자동개표기에 의한 개표작업을 수용한다는 입장으로 바꿨다.

/조희천기자 hcc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