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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어려운 이웃은 외롭지 않았다. ‘목포 유달산 부근의 달동네 사람들’ 보도〈본지 13일자 1·5면〉를 읽고 서울에서 이불집을 운영한다는 익명의 독자는 13일 목포 성모재가노인복지원(061-244-1254)에 전화를 걸어 “이불 150채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KT 전남본부는 “흙집에서 사시는 문위춘(102) 할머니의 집을 고쳐 드리겠다”고, KT광주지사는 ‘목포 노인의 전화’에 “노인들을 위한 요구르트 배달 사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이 읽을 책을 보내겠다”고 밝힌 익명의 독자(출판사 경영)도 있었다.

성모재가복지원과 노인의 전화 관계자들은 “13일에만 50여통의 후원 전화를 받았다”면서 “주로 수도권 지역의 독자들이 거의 대부분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후원금과 후원품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 지역 자선단체 ‘사랑으로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약칭 사희들)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 지역 이웃을 도와왔다. ‘사희들’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지속적으로 돕는 선원과 선원 가족은 60여명. 필요할 때마다 간헐적으로 돕는 사람들은 연간 800여명에 이른다. 선원 자녀 장학 사업, 질병을 가진 선원과 가족들의 의료서비스 사업, 새벽 사랑의 찻잔 나누기, 김치와 생필품 지급 사업 등이 핵심 사업이다.

‘사희들’은 14년째 일일찻집을 열어 매년 250만~840만원씩 수익금 7600만원 전액을 선원 자녀 422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또 목포시내 12개 병원과 자매결연, 무료진료와 의료상담, 약품 지원, 병문안 등 연인원 800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