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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4일 아시아 각국이 참여하는 생명공학 R&D(연구개발) 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황 교수는 이날 열린 ‘성공하는 기업의 글로벌 경영 리더십’ 토의에서 “세계 생명과학 연구에서 아시아인은 젓가락 문화를 바탕으로 성실성과 사명감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연구진이 서로 모여 바이오 R&D 커뮤니티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황 교수는 “아시아 각국이 개별적으로 거대한 자본과 시설을 갖춘 서구 선진국과 겨루기는 힘들다”면서 “아시아가 R&D 커뮤니티에서 힘을 모으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또 생명공학과 IT산업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21세기 주요 산업의 한 영역으로 생명공학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예외 없이 일치한다”면서 “그러나 생명공학은 자체로서 자생력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옆자리에 앉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을 가리키며 “다행히 한국과 아시아에는 IT를 아시아 산업의 주축으로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있다”고 언급한 뒤, “한 집안을 일으킨 큰 형님(IT산업)이 있고 그 뒤에서 뭔가 해보려는 동생(생명공학)이 있다면, 형님이 끌고 동생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쌍끌이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