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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1994년 안기부 비밀도청조직인 미림팀의 재건 및 지휘 책임자로 알려진 오정소 전 안기부 제1차장과 공운영 전 팀장, 공씨의 전 동료 임모씨 등 관련자 10여 명에 대해 국정원의 요청에 따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국정원은 당시 도청자료 보고 선상에 있던 것으로 전해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국금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A5·6면

도청의 경위와 테이프 유출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국가정보원은 1999년 공씨로부터 불법도청테이프를 압수할 당시 거래의혹을 받고 있는 천용택 전 국정원장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공씨의 경기도 분당 자택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검찰은 또 “MBC에 도청 녹음테이프를 건넨 혐의로 재미교포 박인회(58·미국명 윌리엄 박)씨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넘겨 받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금원섭기자 (블로그)caped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