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종이신문보기
그는 콘퍼런스 주제가 '리더십과 변화'인 것과 관련,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제목이 아주 좋다"며 "격변하는 시대에 서로에게서 훌륭한 리더십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당선자와 글로벌 리더들과의 대화 요지.
▲이 당선자=뉴질랜드는 작은 정부로 유명한데, 그 비법이 뭐냐.
▲제니 시플리 전 뉴질랜드 총리=뉴질랜드는 작은 국가이기 때문에 살아 남기 위해 국가 경쟁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정부 사이즈를 줄였다.
▲이 당선자=우리가 지향하는 모델이 바로 그거다. 홍콩은 요즘 어떤가.
▲안손 찬 전 홍콩 정무사장=경제적으로 여전히 잘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해 연간 7% 성장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잘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당선자=핀란드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말해달라.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글로벌 경제에 기대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우리를 더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노키아 휴대전화를 꺼내며) 최고의 휴대폰을 만드는 노키아가 핀란드에 있다. 과감한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가 이런 세계적인 기업을 탄생시켰다.
▲이 당선자=핀란드의 산·학·연 네트워크가 부럽다.
▲아호 전 총리=우리 최고의 비밀 무기가 산·학·연 네트워크다.
▲이 당선자=호주는 노사 분규를 성공적으로 잘 해결한 것 같은데.
▲폴 키팅 전 호주 총리=1980년대까지만 해도 호주의 강성 노조 때문에 노사 갈등이 심했다. 노사 분규를 적절히 해결하자 호주의 실질소득이 20년 전보다 무려 30%나 향상됐다.
▲이 당선자=싱가포르에 최근 카지노가 들어선 것으로 아는데….
▲고촉통 싱가포르 선임장관=싱가포르인들은 아주 효율적인 사람들이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 등을 서울 통의동 당선자 집무실에서 각각 따로 만났다.
키신저 전 장관이 "당선인의 방미를 워싱턴 내 많은 미국 지도자들이 고대하고 있다"고 하자, 이 당선자는 "양국 신뢰가 떨어져 있는데, 한·미관계를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도 "한국과 미국은 오랜 협력관계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함께 헤쳐온 우방"이라며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오자와 대표에게 "(일본에 거주하는) 민단 사람들이 (일본의) 지방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정권을 달라는 건의를 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당선자는 또 "한·일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적 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에 대해 "양국 관계를 단순히 비즈니스면에서 연계하는 게 아니라 양국 국민이 마음에서부터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문자수 : 221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