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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투자가, 석학들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2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둘째 날 토론회에서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단기조정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침체론에 대해 "급격한 에너지 소비 증가, 환경오염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미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일본을 대신해 중국이 아시아에서 지도자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난카이대 교수도 "중국은 2000~2005년 특허 수가 3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등 단순 제조업에서 디자인·품질이 개선되는 혁신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10년 후 한국 사회가 고령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겪을 수 있는 성장의 둔화 위기를 중국에 투자하는 것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중론은 오히려 중국측에서 나왔다. 장웨이잉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원장이 ▲노동개혁법의 도입으로 인건비가 급등하고 있고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수출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으며 ▲기술혁신이 부족한 점 등의 이유를 들어 '중국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사카키바라 와세다대 교수도 "장기적으로 낙관적이지만 물가 급등, 미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크게 침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기업혁신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일본 닛산차 구조조정을 지휘했던 '혁신의 마술사'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사장은 "규모가 커지고 조직 내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증가하면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LG는 전통적으로 일본과 미국 기업을 빨리 따라잡는 추종자가 되려고 했다"며 "앞으로는 그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혁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MIT'로 불리는 세계적 공과대학 IIT(인도공과대학)의 M.S. 아난트 총장은 "정부가 재정적인 지원을 하더라도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모두 일임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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