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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올림픽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중국 투자 열풍에 휩싸였던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다. 제 5세션에 참가한 금융계·학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금융위기 등으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투자처"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난 30년간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온 중국 경제가 이제 글로벌 경제로 편입되기 시작했으며, 엄청난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성장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호주와 미국이 올림픽 이후에 급격한 경기조정을 받지 않았듯이 중국도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저스 회장은 올림픽 이후 경기보다는 중국의 수자원 문제에 주목했다. 로저스 회장은 "중국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미래의 물 부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이 오염문제에 빠르게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은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중국은 올림픽 이후 철도·전기 등 사회적 기본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며, 소비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매년 130만명의 공학도를 배출할 정도로 교육 열기가 높아 미래에도 여전히 세계의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나이스비트 난카이대 교수는 "올해는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펼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면서 "올림픽은 중국이 세계와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가 전날 빈부격차와 부패문제로 중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론을 제기한 데 대해 존 나이스비트 교수는 "오늘날 중국은 경제의 3분의 2가 민간에 의해 움직이고 있을 정도로 민간의 비중이 커졌다. 빈곤의 문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인플레이션이 복병

사카키바라 와세다대 교수는 "미국 금융경색의 여파가 올해 6월 정도면 한국·중국 등 아시아의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지난 1월 인플레이션이 7%에 육박하고 식품가격은 18%나 치솟았다"면서 "중국 당국이 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수입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도 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만일 미국 경제와 중국 경제가 함께 침체되면 전 세계가 크게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조정이 올림픽 이전에 빨리 이뤄져야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코맥 피치 아태지역 대표는 "중국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달러화 대비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웨이잉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원장은 "최근 중국 당국이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새로운 노동 관련법을 도입함에 따라 중국의 최대 장점이었던 노동유연성과 저렴한 인건비라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래픽>중국의 투자증가율

<그래픽>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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