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사이언스 인 뉴스] '10억분의 1m(나노미터) 물질'을 콩처럼 '콕' 집을 수 있는 기술 개발

    조호진

    발행일 : 2009.04.14 / 경제 B9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국내 연구진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의 물질을 마음대로 집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직은 나노 물질을 집어서 눕히거나 방향을 돌리는 수준. 하지만 향후 특정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다면 나노 수준의 전기 소자를 제작하는 원천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이탁희(40) 교수는 "전도성 원자힘 현미경(Conducting Atomic Force Microscopy)을 사용해 1㎚(나노미터) 크기의 탄소화합물을 집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7일 화학분야 국제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노 물질을 집으려면 그보다 작은 바늘이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접시에 놓인 많은 콩 가운데 하나만 콕 집어내려면 바늘 끝이 콩보다 커서는 안 된다. 바늘 끝이 콩보다 크다면 옆에 있는 콩을 같이 집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 나노물질보다 더 작은 바늘을 만들기는 어렵다.

    이 교수팀은 지름 10㎚ 정도의 바늘을 전도성 원자힘 현미경의 끝에 매달았다. 대신 전기를 흘려서 탐침이 직접 탄소화합물과 접촉하지 않고, 전기장이 탄소화합물을 제어하도록 했다. 전기장을 사용하면 바늘의 지름보다 작은 나노 물질도 제어할 수 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왕건욱씨는 "전기장을 미세하게 제어, 나노물질의 방향을 틀거나 눕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나노 메모리 소자를 개발할 때 이번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고자 : 조호진
    본문자수 : 96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