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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와 기부는 똑같아요. 자신이 모르는 사람에게도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잖아요?"

개그듀오 '컬투'의 정찬우(41)·김태균(37)씨가 조선일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펼치는 착한가게캠페인에 동참했다. 인터넷에서 온라인 꽃배달업체 '컬투 플라워'를 운영하고 있는 컬투는 19일 공동모금회에서 약정식을 갖고 매달 10만원씩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김태균씨는 "우리도 힘든 무명시절을 겪었는데 그때 관객들의 성원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며 "이제는 우리의 작은 정성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컬투는 '기부 듀오'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작년에는 아동학대예방센터 홍보대사로 임명돼 팬클럽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기금과 아동도서를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매년 기아체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한다. 지난 9월에는 자신들이 기획한 코미디 공연에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을 초대했다. 1회당 200명씩 총 3400명이 무료로 관람했다. 표값으로 따지면 2억원이 넘는다. 컬투는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여는 크리스마스 공연 때도 좌석 일부를 이웃과 나눌 예정이다.

김태균씨는 "우리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깔깔 웃다가 자살을 포기했다는 청취자 사연을 받은 적도 있다"며 "작은 기부도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찬우씨는 "기부는 '자주'가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제 유행어 중에 '그때그때 달라요'가 있잖아요? 기부는 조금씩이라도 '그때그때 하세요'가 정답인 것 같아요. 기부를 안 하거나 망설이는 게 생뚱맞은 거죠." 기고자 : 전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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