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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폭(酒暴)의 평균 전과가 27범이란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주폭은 일정 지역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행패를 부린다.

경찰은 이런 주폭의 재범과 보복 피해를 막기 위해 주폭 수사에 애프터서비스(A/S) 개념을 도입해 주폭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의 주폭전담수사반을 통해 사후 관리까지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김용판 서울청장은 "주폭 피해자와 담당형사 간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고 주폭 출소자들이 피해자에 대한 보복 폭행을 할 위험이 있는 경우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구속 상태로 수사나 재판을 받는 주폭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찾아가 다시 괴롭힐 수 없도록 별도 관리하도록 했다. 피해자가 요구할 때는 물론 경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직권으로도 피해자에 대한 신변안전조처를 취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법 개정을 통해 주폭에 대한 사후관리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행 법률상 조직폭력배나 강간·살인 등 주요범죄 전과가 3회 이상인 사람은 우범자로 지정해 출소 후에도 첩보 수집 등 사후관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청장은 "'주폭'도 '조폭'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라며 "당장 우범자 유형에 '주폭'을 포함시킬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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