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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통일 전후(前後) 10년간 총 122조원가량 사회 기반 시설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12조원으로 작년 한국 GDP(국내총생산) 대비 1% 수준이다. 남북한은 이런 규모의 대북 인프라 투자로 10년간 300조원가량 GDP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이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기획한 통일 한반도 인프라 투자 연구 결과다.

국토연구원은 통일 전후 10년 동안 분야별로 도로와 철도 건설 등에 58조원,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사업에 26조원 등 핵심 개발 프로젝트에 122조원이 들 것으로 분석했다. 100조원 사업으로 추정되는 통일 후 북한 주택 건설은 제외됐다.

이런 초기 투자를 통해 서울에서 신의주(486㎞)까지 고속철도를 타고 2시간 만에 갈 수 있다. 서울부터 원산을 거쳐 중·러 접경인 나진까지 고속도로가 생기고 러시아 천연가스관도 도입된다. 국토연구원 이상준 한반도·동북아연구센터장은 "대륙과 연결되면서 물류, 산업 등 모든 면에서 한반도 22만3000㎢의 틀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투자 122조원으로 남북이 얻는 경제 효과는 인프라 건설과 운영 등에 따른 직접적 효과만 10년간 294조원이라고 국토연구원은 분석했다. 석유화학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중국과 일본도 총 9조원가량 경제 효과를 본다.

통일연구원은 한반도 통합 초기 10년간 인프라 투자에 132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주택 건설 등을 포함하면 20년간 300조원 가까운 인프라 투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대 김병연 교수는 "인프라 투자는 단기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통일 이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A4·5면

[그래픽] 통일 전후 10년간 대북 인프라 투자액과 경제 효과 전망 기고자 : 박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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