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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지역일꾼론'과 '큰 인물론'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새누리당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홍철호(56)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뽑았고, 새정치연합도 경선을 거쳐 김두관(55) 전 경남지사를 공천했다.

두 후보 모두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 홍 후보는 김포 출신으로 농업전문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굽네치킨'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했다. 반면 김 후보는 경남 남해의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남해군수, 경남지사,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경남지사를 거쳐 민주당 대권 후보에도 도전했었다. 두 후보 말고도 코미디언 이재포씨 등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김포평야를 중심으로 한 농촌 지역과 최근 건설된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 지역으로 나뉜 전형적인 도·농 복합 도시다.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30~40대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외지인의 비율(75%)이 토박이(25%)를 크게 앞질렀다. 이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젊은층을 겨냥한 '쌍교(교육과 교통)'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홍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을 앞세우며 지하철 연결과 도로 건설을 통해 "집값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많은 개발 공약을 내놨지만 실제 해준 것이 없다"며 "새로운 큰 인물이 들어와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포의 경우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까지 3선을 한 곳이어서 여권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지난 6·4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52.8%로 새정치연합(47.2%)에 비해 많은 표를 얻었지만, 김포시장 선거에선 새정치연합 후보가 48.3%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소속 후보(42.5%)를 누르고 당선되는 등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픽] 홍철호 후보(새누리당) vs 김두관 후보(새정치연합) 기고자 : 조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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