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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경기 수원정(영통)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여당 중진'과 '야당 신인' '진보정당 대표'가 맞붙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58) 전 의원을 내세웠고, 새정치민주연합은 MBC 기자 출신인 박광온(57)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정의당 천호선(52) 대표도 출마해 '야권(野圈) 연대' 성사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 후보 모두 지역 연고는 없다. 성남 분당을에서 3선을 한 임 후보는 당초 경기 평택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당의 요청으로 이 지역에 출마했다.

박 후보는 금태섭 전 대변인, 이용득 최고위원 등과 경합 끝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이명박 정부 핵심 인물을 공천했다"며 'MB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임 후보 측은 이에 맞서 "영통은 정당이나 이념 성향을 떠나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인물론'을 따지는 지역"이라고 했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낸 천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영통에서 부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권력투쟁에 매몰된 새정치민주연합도 주민들에게 선택해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수원 영통은 '평균 연령 32세'의 젊은 도시다. 삼성전자를 끼고 있어 고학력·중산층·화이트칼라가 많다. 여권에선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야당 강세' 지역"이라고 하고 있고, 새정치연합에선 "기본적으로는 '수원의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서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선거에서는 야당이 다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야권 연대 성사 여부도 핵심 변수 중의 하나다. 정의당은 천호선 당대표를 이 지역에 공천한 뒤 당력(黨力)을 집중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수원 영통의 정의당 지지율은 4.68%로 경기 평균(3.8%)보다 높았다.

[그래픽] MB맨 vs MBC맨 vs 노무현맨 기고자 : 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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