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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막판 진격이 무섭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외국인 농사에서 풍년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린동원(린드블럼+최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쉬 린드블럼과 2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짐 아두치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서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15일 잠실 원정 경기. 롯데는 두산을 8대2로 눌렀다. 이달 성적(9승3패1무)은 넥센(9승3패)과 함께 가장 좋다.

선발 등판한 레일리는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승(8패)을 달성했다. 최고 147㎞를 찍은 직구와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묶었다. 그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탈삼진은 7개 잡아냈다. 4번 타자 아두치는 1회 스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2볼넷)의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아두치는 1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허준혁의 126㎞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기선을 제압하는 비거리 115m짜리 선제 결승 3점 홈런이었다. 28호 홈런으로 3타점을 올린 그는 외국인 선수로는 NC의 에릭 테임즈(123타점),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122타점)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세 자릿수 타점(102타점)을 기록했다.

마산에선 NC가 KT를 11대3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타선이 '팀 사이클링 홈런'으로 10점을 뽑았다. 사이클링 홈런은 한 경기에 1점·2점·3점·만루포를 모두 치는 걸 뜻한다. 1회 나성범이 3점, 2회 손시헌과 김태군이 각각 1점과 2점, 6회 이호준이 만루포를 쐈다. 올 시즌 팀 사이클링 홈런은 처음 나왔고, KBO 리그 역사를 통틀어선 16번째였다.

광주에선 한화가 KIA를 7대3으로 꺾었다. 5―2로 앞선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나와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송창식의 역투가 돋보였다. 그는 5와 3분의 1이닝 1실점(1피안타·4탈삼진)하면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8승을 따냈다. SK는 대구에서 삼성을 6대3으로 따돌렸다. 김강민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표] 중간순위 기고자 : 손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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