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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떠먹는 주먹밥, 스팸밥바, 밥크로켓(고로케), 밥도그….

간편하게 밥으로 아침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빵집이나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들이 '아침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아침밥 시장 규모를 1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침 식사는 밥'이라는 인식 때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밥 종류와 세트 메뉴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아예 아침 식사 진열대를 따로 마련한 곳도 많다.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계란찜' 같은 메뉴도 인기다. 친환경 계란에 야채·육수가 들어 있는데,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CU편의점에서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아침 식사 메뉴를 세트로 묶어 최대 37% 할인하는 상품을 다양한 가격대로 내놓고 있다. 세트마다 주먹밥·밥바·베이글 등 밥 혹은 빵과 음료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CU는 이 시간대 아침밥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나 늘자 아예 '밥 소믈리에'까지 두고 밥맛을 연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점심 시간보다 오히려 출근 시간대인 오전 8~10시 사이에 삼각김밥과 동그란 주먹밥이 더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주먹밥·김밥·도시락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40%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식품 업계 추산에 따르면 아침 대용식 시장이 5년 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며 "우리 회사도 지난해 식품연구소를 설치하고 호텔 셰프 출신 연구원을 영입해 메뉴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학생·직장인 중심으로 간편한 아침밥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었지만, 1인 가구가 늘고 직장·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아침밥을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증가하면서 아침밥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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